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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은 장사하는데 영업 못해 민원.. 코인노래방 업주의 분투기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에서 30평 규모의 코인노래방을 운영하는 이모(41)씨는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이후 총 104일간 가게 문을 열지 못했다. 5월 22일~7월 10일, 8월 19일~10월 11일 두 차례에 걸쳐서다. 정부가 코인노래방을 포함한 노래연습장을 코로나 바이러스 ‘고위험시설’로 분류해 집합금지명령을 두 번 내렸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이씨는 매출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고정비용 400여만원만 빠져나갔다.

이씨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근처 식당이나 술집은 손님들이 어깨를 맞대고 다닥다닥 앉은 상태에서도 별다른 제지 없이 영업을 한다. ‘나는 매일 손님 한 팀이 이용할 때마다 기기를 소독하고, 마이크에 씌울 일회용 커버도 철저하게 제공했다. 그런데도 내 가게가 영업정지라니….’파워볼사이트

참다못한 이씨는 지난달 8일 온라인 민원 창구 ‘민원24’를 통해 보건복지부에 “중·고위험시설로 분류된 업종의 위험도 평가 지표별로 점수와 채점 방법을 공개하라”는 민원을 넣었다. 잠시 뒤, 이씨 휴대전화로 ‘귀하의 민원이 보건복지부에 접수됐다’는 문자메시지가 들어왔다. ‘옳지, 적어도 대답은 금방 듣겠구먼…’이라고 이씨는 생각했다. 그로부터 43일이 지난 10월 20일에도, 이씨는 아직 답변을 듣지 못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민원 접수 6일째이던 지난달 14일 이씨는 다시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귀하의 민원이 문화체육관광부에 접수됐다’는 내용이었다. ‘아, 내가 잘못 알고 민원을 넣었나보군’ 했다. 그런데 문자메시지는 이튿날 또 왔다. ‘귀하의 민원이 보건복지부로 이송됐다’는 것이었다. 보건복지부는 이씨가 처음 민원을 냈던 부처다.

같은 달 22일 보건복지부가 ‘민원을 접수했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내왔다. 메시지에는 ‘담당자 전화번호’가 적혀 있었다. ’(044)202-0000(숫자 ‘0’)′. 전화를 걸었더니 경쾌한 음악과 함께 ‘지금 거신 번호는 없는 번호이오니…’라는 음성이 흘러나왔다.

이씨는 직접 보건복지부 홈페이지에 들어가 담당자의 연락처를 찾아냈다. 그리고 거의 매일 전화했다. 그러나 전화에서는 “지금은 담당자가 자리를 비웠습니다”라는 전자 음성만 나왔다.

지난달 25일 이씨는 민원24 홈페이지에서 “답변 기간이 열흘 연장됐다”는 문구를 접했다. 이 문구의 의미는, 법령에 따라 국민 민원에 ’14일 이내’에 답해야 할 의무가 있는 보건복지부가 약속을 지키지 못하겠다며 ’24일 이내에 답하겠다’고 알려온 것이다. 사실 법령에 따르면 정부가 민원 답변 시한을 넘길 경우 ‘연장 사유’도 알려줘야 되지만, 민원24 홈페이지에 그런 내용은 없었다.

그러더니 나흘 뒤인 지난달 29일 “민원이 질병관리청에 이관됐다”는 문자메시지가 왔고, 이달 7일엔 “민원이 다(多)부처 민원으로 지정됐다”는 문자메시지가 또 왔다. 이씨는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15일엔 “민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보건복지부로 이관됐다”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황당한 문자까지 받았다.

민원을 접수시킨 이후 43일 동안 이씨가 정부 부처에서 답변을 받은 것은 딱 한 차례였다. 이달 12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위험 시설을 분류한 6가지 평가 지표를 안내하는 답변을 받았다. 그마저도 이미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알려진 내용이었으며, 이씨가 문의한 업종별 점수와 채점 방법에 대한 답은 없었다. 문체부는 답변에서 “구체적인 사항은 중앙사고수습본부로 질의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했다.

이씨는 “힘들고 억울한 마음에 왜 영업금지를 당했는지 이유라도 알고자 민원을 넣었는데, 그 요구마저 묵살하느냐”며 “나도 정부가 자랑하는 ‘K방역’에 충실히 협조해온 국민의 한 사람인데, 민원을 정부 부처끼리 서로 귀찮은 듯 ‘폭탄 돌리기’ 하는 모습에 허탈감이 든다”고 했다.

지역발생 확진자 26일째 두자릿 수..감소 추세
달라진 날씨 등 위험요소 여전..언제든 폭발 가능

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국내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50명대까지 떨어졌다. 닷새 연속으로 두자릿 수 확진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 15일 110명이 발생한 것을 제외하면 1주일 이상 확진자가 세자릿 수 아래에 밑돌면서 감염 상황이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FX게임

21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0시를 기준으로 최근 1주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75.4명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를 제외하고 지역발생 확진자만 따졌을 때 해당 수치는 더 떨어진다.

최근 1주일간 지역발생 추이는 53→95→41→62→71→50→41명 순으로 일평균 확진자는 59명에 불과하다. 지역발생은 9월 24일 110명을 기록한 이후 26일째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당초 장기간의 추석 연휴 이후 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도 우려됐지만, 방역당국의 특별방역대책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큰 유행없이 지나가는 모습이다. 전파 고리를 수도권에서 더이상 퍼져나가지 않고 있다는 것도 다행스러운 점으로 꼽힌다.

검체수가 늘어나고 있음에도 양성률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19일 신규 의심환자로 신고돼 검사를 받은 사람은 1만2085명으로 전날인 19일 4697건보다 3배 가까이 많았지만, 신규 확진자는 오히려 줄었다.

코로나19의 부정적인 수치도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세자릿 수가 넘었던 위중·중증환자의 경우 20일 기준으로 71명까지 줄었다. 치명률 역시 최근 높아지긴 했으나 여전히 2% 아래에서 관리되고 있다.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일명 ‘깜깜이’ 환자 비중도 크게 낮아졌다. 25%대를 계속해서 유지하던 깜깜이 환자는 최근 2주(7~20일) 동안 13.7%까지 떨어졌다. 조만간 한자릿 수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같은 상황을 믿고 안심하기에는 여전히 이르다. 문제는 수도권에서 무증상에 따른 조용한 전파가 계속되고 있는 정황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6월 15일부터 모두 1만541명의 일반인 대상 검사를 실시해 지난달 15일 첫 확진자를 발견했으며, 이후 모두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서울시의 선제검사 결과에 대해 “상당히 엄중하게 보고 있다”며 현 상황에서 특수한 계기와 조용한 전파가 만나면 확산이 폭발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권 부본부장은 “조용한 전파가 이어지고 이어지다가 결국은 취약계층이 많은 곳에서 집단 발생을 일으키는 양상을 가장 걱정하고 있다”며 “이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조정해도 수도권처럼 감염이 지속적으로 확인되는 지역은 고위험 시설의 방역수칙을 의무화하는 등 2단계 조치를 일부 유지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최근 2주일간 감염경로 구분에서 병원 및 요양병원을 통한 감염 비율이 여전히 높은 점도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최근 2주일간 병원 및 요양병원을 통한 감염은 전체 1095명 중 246명으로 22.5%에 이른다.

집단감염은 줄어드는 추세고 선행확진자 접촉에 의한 감염은 방역시스템 내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병원 및 요양병원을 통한 감염은 위험 수위가 다르다. 특히 기저질환과 고령층이라는 코로나19 취약층이 모여있는 의료기관 내 감염과 전파는 치명률을 높이는 동시에 위중증 환자를 다수 발생시킨다는 점에서 방역당국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추위에 따른 독감 유행과 비말 발생과 전파에 용이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진다는 점도 방역당국 입장에서는 난관이다.

아울러 최근 스포츠 경기 관람이 시작되고 일부 공연장의 규제가 완화되면서 사람들이 다수 모이는 상황이 증가하는 등 시민들의 경각심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국내 확진자 수는 안정세지만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콜센터, 방문판매업소,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등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 일상을 지켜내기 위해 경각심을 갖고 방역수칙을 실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sanghwi@news1.kr

3월 도피 중에 지시

라임자산운용 배후 전주(錢主)인 김봉현(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수배 중이던 지난 3월 측근 A씨에게 “평소 얘기했던 여권 유력 인사들에 대한 로비 내용을 언론에 흘려라”라고 지시했던 것으로 20일 전해졌다.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수원여객의 회삿돈 241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지난 6월 경기도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수원여객의 회삿돈 241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지난 6월 경기도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당시 김 전 회장이 A씨에게 밝힌 여권 인사에는 현직 청와대 고위 인사,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 부산 지역 친문(親文) 현역 의원이 포함돼 있었다. 거기에 기동민 민주당 의원,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출신 김갑수씨, 이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부산 사하을 지역위원장까지 6명이었다.파워볼

현직 청와대 고위 인사와 친문 의원에 대한 수사는 김 전 회장의 비협조로 답보 상태라고 한다. 나머지 4명은 금품 제공 여부에 대한 수사가 진행됐고 이상호씨는 이미 구속 기소돼 있다. 이에 대해 한 법조인은 “김 전 회장이 A씨에게 밝혔다는 ‘리스트’의 신빙성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라며 “김 전 회장이 당사자들에게 ‘구명 메시지’를 발신한 것 같다”고 했다. 당시 상황을 잘 아는 한 인사는 “김 전 회장은 향군상조회 인수 건을 두고 횡령 등 논란이 불거지자 이에 대한 관심을 돌려야 한다며 ‘언론에 흘려라’라는 지시를 한 걸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지난 16일 공개된 김 전 회장의 ‘옥중 편지’ 내용과 배치된다. 편지에서 김 전 회장은 자신이 강기정 전 수석에게 로비를 했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에 대해 “(지난 4월) 검거 당시 검찰 출신 변호사가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힘을 실어주려면 강력한 한 방이 필요하니 강 수석 정도는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윤 총장이 야권 인사 수사에는 소극적이란 취지의 주장도 했다. ‘이강세 전 광주 MBC 사장을 통해 강 전 수석에게 5000만원을 전달했다’는 자신의 진술이 회유에 의해 이뤄졌다는 의미였지만, 체포되기도 전인 지난 3월 측근에게는 강 전 수석에게 로비했다고 자발적으로 밝힌 것이다.

이 내용을 아는 한 법조인은 “추 장관이 금융 사기범의 옥중 편지를 주요 근거로 윤 총장의 이 사건 지휘권을 박탈한 것은, 청와대 고위 인사와 친문 의원 등 다른 여권 인사에 대한 향후 수사를 의식한 게 아닌지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억울합니다. 비트코인에는 투자하면서, 한여름에 중고 에어컨도 사주지 않았습니다.”

택배 노동자가 과로에 시달리다가 사망에 이르는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한 40대 택배기사가 ‘대리점의 갑질과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는 유서를 남긴 채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 기사의 사망으로 올해 목숨을 잃은 택배기사는 11명이 됐다.

전국택배노동조합에 따르면 로젠택배 부산 강서지점에서 일하던 택배기사 김모씨가 지난 20일 오전 3시쯤 해당 지점 터미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은 이날 오전 2시30분쯤 자필로 작성한 A4용지 3장 분량 유서를 촬영, 메신저로 함께 일하던 노조 조합원에게 전송했다. 그는 유서에서 직장 내 갑질, 열악한 근무 환경, 적은 수입 등 여러 어려움을 호소했다.

유서는 “억울합니다”로 시작됐다. 김씨는 “택배기사는 국가시험에, 차량 구입에, 전용 번호판까지 준비해야 하지만 200만원도 못 버는 현실”이라며 그간의 생활고를 호소했다.

또 대리점에서 당한 갑질도 고발했다. 김씨는 “저처럼 한 달 200만원도 벌지 못하는 구역은 소장(기사)을 모집하면 안 되는데도 (대리점이) 직원을 줄이기 위해 소장을 모집해 보증금을 받고 권리금을 팔았다”며 “한여름 더위에 하차 작업을 하는데도 에어컨을 사주지 않았다. 비트코인 채굴기에 투자할 돈은 있으면서 지점에 투자하라면 ‘돈 없다’는 이유만 댄다”고 주장했다. 또 부지점장이 소장에게 먹던 커피잔을 던지며 화를 내는 등 갑질했다고도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입사 과정에서 권리금 300만원은 해당 구역을 인계받으면서 직전 택배기사에게, 보증금 500만원을 지점(대리점)에 낸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 동료는 보증금을 내지 않으면 대리점에서 계약을 안 해줄 것이고 이는 사고 처리비용으로 쓰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일 서울의 한 택배 물류센터에서 작업자들이 산더미처럼 쌓인 택배 박스를 나르고 있다./사진=뉴스1
지난 20일 서울의 한 택배 물류센터에서 작업자들이 산더미처럼 쌓인 택배 박스를 나르고 있다./사진=뉴스1


노조에 따르면 김씨는 수입이 줄어 은행권 신용도까지 낮아지자, 다른 일을 구하기 위해 퇴사를 희망했다. 그러나 대리점은 김씨에게 손해배상을 요구하며 압박했고, 김씨는 사망 직전까지 본인의 차량에 ‘구인 광고’를 붙이고 있었다.

김씨는 유서에서 “3개월 전에만 사람을 구하던지, 자기들(대리점)이 책임을 다하려고 했다면 이런 극단적 선택은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로젠택배 지점 관계자는 “김씨에게 손해배상을 요구한 사실이 없다. 오는 11월에 계약 종료될 예정이었고, 퇴사 시 후임자를 데려오는 조건은 계약서에 명시된 것”이라며 “대리점 갑질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주장은 억측”이라고 해명했다. 본사 측은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라며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과로사위)는 이 사건에 “정부와 로젠택배가 철저한 진상조사에 나서야 한다”며 “대리점 갑질로 스스로 그만두지도 못한 것으로 보여 안타깝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목숨을 잃은 택배기사는 11명이며 이들 중 김씨를 제외한 10명은 과로사로 추정된다.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SK하이닉스-인텔 ‘빅딜’](上)日 ‘도시바’이어 美 ‘인텔’까지…최태원 ‘낸드’시장 새판 짠다

#. 2012년 2월14일은 SK그룹이 하이닉스 인수 대금 3조3747억원을 완납한 날이다. 이날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SK하이닉스’ 사무소로 첫 출근했다.

“책임지고 하이닉스를 성공시키겠다.” 최 회장은 인수 과정에서 나왔던 안팎의 우려를 의식한 듯 강한 어조로 소감을 밝혔다. 그리고 8년 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반도체 1위 기업인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를 인수할 정도로 성장했다.

◇ SK하이닉스 韓 기업 역사상 최대 규모 ‘빅딜’ 성사


SK하이닉스가 미국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을 90억달러(약 10조3104억원)에 인수하는 사업 양도 양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금액은 2016년 삼성전자가 미국 차량용 전장(전자장비)업체 하만을 인수했던 80억 달러(9조3000억원)를 훌쩍 뛰어넘는 것이다. 한국 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M&A(인수·합병) ‘빅딜’이다.

이번에 인수한 부문은 인텔의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사업 부문과 낸드 단품 및 웨이퍼 비즈니스, 중국 다롄 생산시설을 포함한 낸드 사업 부문 전체다. 차세대 메모리 분야인 인텔의 옵테인 사업부문만 인수 대상에서 빠졌다.

이번 인수는 2017년 SK하이닉스가 한미일 연합으로 일본 키옥시아(구 도시바메모리) 지분 인수에 참여한 것에서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낸드 사업 인수에 전격 나선 것은 우선 메모리 반도체 부문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려는 시도다.

그동안 SK하이닉스 입장에서 낸드 사업은 D램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 D램 사업의 경우 삼성전자에 이어 글로벌 2위를 달리고 있지만 낸드는 지난해 기준 5위에 그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글로벌 낸드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 35.9%로 1위이며 SK하이닉스가 9.9%, 인텔이 9.5%다. SK하이닉스가 인텔을 인수하면 단숨에 낸드 시장 점유율 20%로 키옥시아(19%)를 제치고 삼성전자에 이어 글로벌 2위 자리로 도약하게 된다.

◇ SK하이닉스, 고부가가치 3D 낸드 중심 포트폴리오 구축


인텔은 CPU(중앙처리장치) 사업을 주력으로 해온 만큼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떨어지는 메모리 사업 정리를 꾸준히 추진해왔다. 그럼에도 기업용 SSD 시장에서는 CPU와 최적화하는 기술로 여전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

아직 주요 국가의 규제 승인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SK하이닉스가 실제 인수에 나서면 D램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낸드로 확대하면서 새로운 발판을 만들 수 있게 된다. 특히 기업용 SSD 시장에서는 삼성전자를 제치고 글로벌 1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인텔의 솔루션 기술과 생산 능력을 접목해 기업용 SSD 등 고부가가치 중심의 3D 낸드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다. 인텔의 올 상반기 낸드 관련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8억달러(약 3조1900억원), 영업이익은 6억달러(6836억원)로 영업이익률이 21.4%에 달하는 만큼 SK하이닉스의 수익성 증진도 기대할 수 있다.

이석희 SK하이닉스 CEO는 “낸드 기술의 혁신을 이끌어 오던 SK하이닉스와 인텔의 낸드 사업부문이 새로운 미래를 함께 만들 수 있게 됐다”며 “서로의 강점을 살려 SK하이닉스는 낸드 분야에서도 D램 못지 않은 경쟁력을 확보하며 사업구조를 최적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정혁 기자, 심재현 기자━18년전 미국에 팔려가려던 하이닉스, ‘메모리의 아버지’ 인수하다

SK하이닉스가 ‘메모리의 아버지’로 불리는 인텔로부터 낸드플래시 메모리 사업을 인수한다. 세계 최초로 D램과 플래시 메모리를 만든 인텔에게 국내 M&A 금액으로는 사상 최대인 10조 3104억원을 주고 관련 사업을 인수하는 것이다.

1998년 LG반도체와 현대전자 반도체 사업부문이 합병한 하이닉스는 2002년 재무위기에 빠져 미국 마이크론과 독일 인피니언 같은 경쟁사에게 인수될 처지에 놓이기도 했다.

당시 외환은행이 대주주였던 하이닉스는 마이크론 및 인피니언과 막바지 매각 협상을 벌였는데 이사회와 국민 여론에 부딪혀 매각이 무산되는 힘든 시기를 견뎌왔다.

그 사이 하이닉스 인수 의사를 밝혔던 독일 인피니언은 키몬다로 이름을 바꾸고 활로를 모색하다가 2009년 파산했다. 위기에 봉착한 마이크론도 미국 정부의 자금지원으로 간신히 살아남아 일본의 마지막 희망인 엘피다메모리를 2012년 인수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함께 D램 ‘빅3’로 시장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

◇인텔, 메모리시장 장악했지만 日 기업에 밀려 CPU에 집중


당초 전 세계 D램과 플래시메모리 시장은 인텔의 독무대였다. 인텔은 1969년 바이폴라 램과 세계 최초로 MOS(Metal Oxide Semiconductor) S램(1101)을 개발한데 이어 1970년 메모리의 산업표준인 1103 D램을 개발해 1980년대 초반까지 메모리 시장을 장악했다.

하지만 NEC와 히다치 같은 일본 기업들이 D램 시장에 들어오면서 인텔은 1985년 D램 시장 포기를 선언하고, 컴퓨터의 중앙처리장치(CPU)에만 집중했다. 인텔은 최초로 개발한 트랜지스터 병렬형 플래시메모리인 고부가가치 노어플래시로 2000년 중반까지 휴대폰용 메모리 시장도 거머줬다.

삼성전자와 일본의 도시바가 트랜지스터 직렬 구조의 낸드플래시 시장에 진출하면서 노어플래시와 낸드플래시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속도는 느리지만, 용량면에서 우수한 낸드플래시가 2005년경 노어플래시를 매출면에서 추월하며 인텔의 노어플래시는 다른 활로를 모색하게 된다.

2005년 인텔은 미국 내 메모리업체인 마이크론과 낸드플래시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삼성전자와 도시바가 장악한 이 시장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지만 한번 빼앗긴 시장 지배력을 찾아오는 것은 쉽지 않았다.

◇하이닉스, SK그룹에 편입되며 단기간 ‘급성장’


반면 엄혹한 시기에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한 하이닉스는 2012년 SK그룹에 편입하면서 날개를 달고 성장했다. 채권단 관련 당시 하이닉스는 투자금이 없어 업그레이드 장비를 사는 대신 기존 장비를 고쳐서 사용하면서도 80나노 수율에서는 삼성전자를 앞서기도 했다.

이런 하이닉스의 인내력에 SK의 자본이 결합하면서 SK하이닉스는 단기간에 급성장했다. 인수 직전인 2011년말 매출 10조 3958억원에 영업이익 6303억원이었던 것이 7년 만인 2018년에는 매출 40조 4451억원, 영업이익 20조 8438억원으로 각각 289%와 3207% 커졌다.

이런 급성장을 발판으로 2018년 8월 일본 도시바에 4조원 정도를 투자한 데 이어 이번에 인텔의 낸드플래시 부문을 10조 3104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와 키옥시아(도시바의 낸드메모리 사업부문)로 양분된 이 시장에서 단숨에 2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시장 조사업체인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기준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31.4%), 일본 키옥시아(17.2%), 미국 웨스턴디지털(15.2%), 마이크론(11.1%), SK하이닉스(10.7%) 순이다. 인텔의 점유율은 9% 가량으로 양사를 합치면 키옥시아를 단숨에 넘어선다.

또 인텔 낸드 부문을 인수하면 현재 매출 비중이 D램 73%, 낸드 24%, 기타 3.6%에서 D램 60%, 낸드 40% 정도 비중으로 바뀌게 된다.

오동희 선임기자━‘역대 최고’ 반도체 M&A 계절…SK하이닉스 2위 ‘점프’━올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코로나19와 미중 갈등 속 활발한 인수합병(M&A)의 계절을 맞으면서다. 올해 반도체 업계 M&A 규모가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SK하이닉스가 인텔로부터 메모리 반도체 사업부문을 인수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낸드플래시 부문 세계 시장 2위로 도약하게 됐다.

◇SK하이닉스, 낸드플래시 세계 2위로


SK하이닉스는 20일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 부문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 금액은 10조3104억원.

SK하이닉스는 인텔에서 옵테인을 제외한 낸드플래시 사업 전체를 인수한다. 인텔이 중국 항구도시인 다롄에 운영 중인 핵심 제조시설인 3D 낸드플래시 공장도 포함된다. 이번 거래는 2025년 3월15일에 종료될 예정이다.

이번 거래는 인텔이 불러온 나비효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인텔은 지난 7월 7나노 공정을 적용한 차세대 중앙처리장치(CPU) 출시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덩달아 차세대 D램 교체 수요 역시 늦춰지게 됐는데, 이는 D램 사업 비중이 높은 SK하이닉스에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 이에 그동안 D램 분야에서는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기록했었지만, 낸드 분야에서는 세계 5위에 머물렀었던 SK하이닉스가 낸드 역량 강화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가 인수를 마치면 단숨에 낸드 분야 세계 2위로 도약할 것으로 보인다.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낸드 시장은 삼성전자가 점유율 35.9%로 선두를 달린 가운데, 키옥시아(19%), 웨스턴디지털(13.8%), 마이크론(11.1%), SK하이닉스(9.9%), 인텔(9.5%)이 뒤를 이었다.

SK하이닉스는 도시바 메모리가 전신인 일본 키옥시아에도 4조원 가량 투자한 바 있어 삼성전자에 맞설 강력한 전선을 구축하게 된다.

매출 역시 2배 가량 뛰게 된다. 하이닉스의 올 상반기 낸드 매출은 3조7500억원 수준이다. 같은기간 인텔의 낸드 사업 부문 매출은 28억달러(약 3조2000억원) 수준이었다.

◇올해 역대 최대 M&A 눈앞…’창과 방패’ 다 갖겠다는 업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올해 블록버스터급 반도체 업계 M&A가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올해 M&A 규모는 2015년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코로나19와 미중 갈등 여파로 이같은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텔은 특히나 최근 AMD 등 경쟁사들에 밀려 고전하는 데다가 2018년 시작된 메모리 반도체 시장 침체, 미중 갈등 등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는 설명이다.

만년 2위였던 AMD는 7나노 공정을 적용한 CPU를 인텔보다 먼저 출시하며 올해 1분기에만 세계 시장 점유율을 17%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5년 전과 비교하면 2배가량 급성장 한 것이다.

코로나19로 재택 근무가 늘면서 특수를 누리게 된 반도체 업계는 반대로 전염병으로 공급망이 붕괴되는 현상도 목격하면서 서둘러 미래 생존전략 및 성장동력 확보에 나서게 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처럼 한 때 고객이었던 기업이 스스로 칩을 설계하기 시작하고, 엔비디아가 틈새시장을 노리는 등 반도체업계가 창과 방패를 모두 갖기 위한 경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반도체 장비업체 아날로그 디바이시스(ADI)는 지난 7월 경쟁사인 맥심 인티그레이티드 프로덕츠를 200억달러(약 22조7800억원) 이상에 인수하기로 했고, 이달들어 주주총회를 열고 이를 통과시켰다.

이어 9월에는 미국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제조사 엔비디아가 소프트뱅크로부터 영국의 반도체 설계업체 ARM을 인수한다고도 발표했다. 거래규모만 400억달러(약 47조5000억원)에 달한다.

반대로 ARM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인생 최대 배팅으로 주목받았지만, 소프트뱅크가 위워크 등 스타트업 투자 실패와 코로나19 여파로 자산 매각에 돌입하면서 매물로 나오게 됐다.

인텔의 부진을 틈타 시장에서 경쟁력이 크게 늘어난 AMD는 무선통신 네트워크 등에 쓰이는 FPGA(프로그래머블 반도체) 업계 1위 자일링스 인수에 나섰다. 서버·인공지능(AI)·5G 등 차세대 시장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AMD는 인수를 위해 300억달러(약 34조1700억원)을 꺼내들었다.

블룸버그통신은 올해 현재까지 합의된 반도체 업계 M&A 규모만 750억달러(약 85조4700억원에 달한다면서 AMD 협상마저 타결될 경우 역대 최고 M&A의 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강기준 기자━10조 인텔 낸드사업 인수한 SK하이닉스의 3가지 숙제

SK하이닉스가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인 미국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 부문을 10조 3104억원(미화 90억 달러, 달러당 1145.6원 기준)에 인수하기로 결정하면서 향후 인수합병(M&A)의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반도체 전문가들은 SK하이닉스가 기업용 SSD(Solid State Drive) 분야의 약점을 인텔을 통해 보강해 메모리 시장에서 확실한 ‘넘버2’로 나가는 길을 열었다고 평가한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기술·사람·시장’ 등 3가지 분야에서 직면한 현안들을 해결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양사 낸드플래시 생산기술 통합이 과제

sk하이닉스 직원들이 반도체 생산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직원들이 반도체 생산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SK하이닉스

인텔과 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를 생산하는 기술 자체가 다르다. 인텔은 플로팅게이트(Floating Gate: 실리콘에 전하 저장) 방식을,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와 같은 방식인 CTF(Charged Trap Flash : 절연체에 전하 저장) 기술을 사용한다.

두 방식 중 기술의 안정성 측면에서는 오래 검증된 플로팅게이트 방식이, 고용량 메모리로의 확장성은 CTF 방식이 우수하다. 어느 것이든 한 회사 내에 2가지 기술을 같이 갖고 가는 반도체 기업들은 없다. 개발역량과 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두 기술을 통합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반도체 분야에 정통한 A씨는 “생산라인의 장비가 같다고 해서 바로 통합의 시너지가 있는 게 아닐뿐더러 같은 낸드플래시 방식이더라도 회사마다 메모리에 데이터를 저장하고, 읽어내는 방식에 차이가 있는데 기술방식이 다를 경우는 기술통합이 더 중요한 과제다”라고 말했다.

인텔이 플로팅게이트 방식으로 그동안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10% 안팎의 시장점유율로 6위를 차지했던 것은 인텔의 서버용 CPU가 서버시장에서 절대적이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인텔 CPU의 서버시장 점유율이 95%여서 CPU와 SSD를 패키지로 판매한 영향이 컸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SK하이닉스를 잘 아는 관련 업계의 B씨는 “인텔이 갖고 있는 플로팅게이트 기술은 이미 검증된 기술로 고용량 수준도 CTF를 따라가고 있고, 원가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높아 SK하이닉스가 두 기술을 조화롭게 이어간다면 충분히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핵심기술 인력의 융화가 관건

반도체 업계에서 가장 걱정하는 대목은 인텔의 낸드플래시 우수 기술인력을 어떻게 계속 유지하느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잘 아는 전직 임원 C씨는 “반도체 등 IT 기업은 사람이 자산인데, 우수 인력을 어떻게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며 “삼성은 뚜렷한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어서 1995년 미국 PC 업체 AST 때 이 스타일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기술인력들이 회사를 떠나 인수가 실패로 돌아가기도 했다”고 밝혔다. 사원증에 ‘인텔’이라고 찍혀있던 직원들이 SK하이닉스 직원이 되는 것을 못마땅해 할 수 있다는 얘기다.

C씨는 “대부분 피인수되는 기업들은 어떻든 내부 문제가 있고, 기술이나 기업문화가 다른데, 이를 잘 컨트롤 할 수 있느냐가 중요 과제”라며 “반도체를 잘 모르던 SK가 하이닉스를 인수하면서 기존 구성원을 존중하며 2~3년간 안정기를 거쳐 성공한 경험이 강점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인텔은 언어와 문화가 달라 또 다른 케이스”라며 “”결국 SK하이닉스의 역량에 따라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자신이 경험한 SK의 문화는 다른 기업들과 달랐는데 기업문화 측면에서는 충분히 유리한 강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기업용SSD 시장 강점 유지 숙제

반도체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딜의 핵심은 SK하이닉스가 약점인 기업용 SSD 시장에서 인텔의 강점을 10조원에 사들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 다롄의 낸드플래시 공장은 ‘올드팹’이라고 평가했다. 기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의 최신팹에 비해서는 다소 처진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가 지급할 10조 3104억원은 앞으로 급성장할 기업용 SSD 시장에서 인텔의 낸드플래시 기술과 결합한 SK하이닉스의 시너지 값이라는 평가다.

반도체 전문가 A씨는 “플래시메모리 단품을 팔 것나 PC용 SSD를 하기 위해서는 이런 고비용을 지불할 필요가 없다”며 “기업용 SSD 시장 진입비용으로 보면 된다”고 밝혔다. 그는 “SK하이닉스가 잘한다면 기업용 SSD 시장을 통해 메모리 시장의 확실한 시장 2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씨는 “10조원 투자에 대해 비싸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도시바 낸드플래시 사업부에 대한 평가가치가 20조원이었고, 반도체 라인 1개를 건설하는데도 30조원 가량이 든다”며 “미래 현금창출 능력으로 볼 때는 10조원은 비싸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SK하이닉스와 인텔은 20일 옵테인(3D 크로스 메모리 기술) 사업을 제외한 인텔의 낸드 SSD, 낸드 단품과 웨이퍼 비즈니스, 중국 다롄 낸드 공장을 90억달러 양수도하기로 합의했다.

SK하이닉스와 인텔은 내년 말까지 주요 국가의 규제 승인을 받으면 SK하이닉스는 우선 70억달러를 지급하고 인텔의 낸드 SSD 사업(관련 IP 및 인력 등)과 중국 다롄 공장 자산을 SK하이닉스로 이전하기로 했다.

이후 인수 계약이 완료가 예상되는 2025년 3월에 SK하이닉스는 20억달러를 지급하고 인텔의 낸드플래시 웨이퍼 설계와 생산 관련 지식재산권(IP), 연구개발(R&D) 인력 및 다롄공장 운영인력 등 잔여 자산을 넘겨받기로 했다.

인텔은 계약에 따라 최종 거래 종결 시점까지 다롄 메모리 생산시설에서 낸드 웨이퍼를 생산하며 낸드플래시 웨이퍼 설계와 생산 관련 IP를 보유키로 했다.

오동희 선임기자이정혁 기자 utopia@mt.co.kr, 심재현 기자 urme@mt.co.kr, 오동희 산업1부 선임기자 hunter@mt.co.kr, 강기준 기자 standa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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