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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캐릭터 선보인 김수민·구예린씨

[서울신문]“공휴일 아닌 기념일 주목 못 받아 아쉬워”
독도 서식 해양생물 4종 캐릭터 만들어
‘독도는 우리땅’ 대학생의 방식으로 홍보

독도의 날을 맞이해 독도를 상징하는 네 종류의 해양 생물로 캐릭터를 선보인 대학생 구예린(왼쪽), 김수민(오른쪽)씨.
독도의 날을 맞이해 독도를 상징하는 네 종류의 해양 생물로 캐릭터를 선보인 대학생 구예린(왼쪽), 김수민(오른쪽)씨.

매년 10월 25일 ‘독도의 날’을 맞이해 자기만의 방식으로 독도가 대한민국의 영토임을 알리는 대학생들의 노력이 주목받고 있다.파워볼게임

한양대 사범대 응용미술교육과에 재학 중인 대학생 김수민(오른쪽·23)씨와 구예린(왼쪽·23)씨는 디자인 브랜드 ‘542’(OsaE)를 만들고, 독도에 서식하는 해양생물 네 종류를 형상화한 캐릭터를 지난 11일 선보였다.

일본에서 1년, 독일에서 1년 워킹홀리데이를 다녀온 김씨는 2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일본과 독일 현지에서 아시아에 대한 인식이 일본 위주로 형성되고 역사 인식 역시 왜곡되고 있다는 점에 문제의식을 느꼈다”고 프로젝트 취지를 설명했다.

대학생 김수민·구예린씨가 독도의 날을 맞이해 선보인 ‘왕강치´와 ‘용왕강치´ 캐릭터.본인 제공
대학생 김수민·구예린씨가 독도의 날을 맞이해 선보인 ‘왕강치´와 ‘용왕강치´ 캐릭터.본인 제공

독도의 날은 1900년 10월 25일 고종이 대한제국칙령 제41호에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명시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다만 독도의 날은 민간단체인 독도수호대가 지정한 기념일로 국가에서 정한 기념일은 아니다. 반면 일본에서는 매년 2월 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정하는 조례가 통과돼 이를 공식적으로 기념하고 있다. 대학생들이 “독도의 날은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하는 날”이라며 독도의 날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나선 것이다. 이들은 직접 독도에 대한 인식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 등을 만나 자문을 구하며 이번 프로젝트의 방향성을 잡았다고 말했다.파워볼사이트

구씨는 “설문조사를 통해 독도를 무겁게 알리기보다는 캐릭터로 편하게 접근하자는 방향성을 설정했다”면서 “독도의 날을 알리기 위해 독도에 대해 더 많이 공부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학생 김수빈(23)씨는 공휴일이 아니어서 주목받지 못하는 독도의 날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미대생인 김씨는 졸업 전시로 우리나라의 역사가 담긴 기념일을 디자인하는 ‘리마인드 코리아’를 진행했다. 김씨는 그 가운데 ‘독도의 날’을 골라 프로젝트로 발전시켰다.

김씨는 “기념일이 쉬는 날과 쉬지 않는 날로 구별되는 것이 안타까웠다”면서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도 있듯이 많은 사람들이 독도의 날을 잊지 않고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과학수사의 첨병, 프로파일러의 세계]
<6> 전남 여고생 살인 사건

편집자주
범죄 드라마나 영화에서 ‘초능력자’처럼 등장해 범죄자의 감정선을 무너뜨리는 프로파일러. 그러나 실제 프로파일러는 끊임없이 범죄자 심리나 행동패턴을 분석해 범행의 이유를 찾는 나침반 역할을 합니다. 한국일보는 격주 월요일마다 범죄 현장 뒤에서 치열한 두뇌싸움을 벌이는 프로파일러의 세계를 조명합니다.

2018년 7월 6일 오전 전남 강진경찰서에서 수사과장이 여고생 살인사건과 관련 중간 수사상황을 발표하고 있다. 강진=연합뉴스
2018년 7월 6일 오전 전남 강진경찰서에서 수사과장이 여고생 살인사건과 관련 중간 수사상황을 발표하고 있다. 강진=연합뉴스

유력한 용의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피해자가 어디 있는지도 모른다. 목격자마저 전혀 없다. 그러나 피해자가 살해됐을 가능성은 매우 높아 보인다. 범행 장소로 추정되는 넓은 야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그 누구도 알지 못하는 이 사건에 세상의 이목이 집중돼 있다.

결국 경찰이 모든 것을 밝혀내야 했다. 누구를 쫓을 지, 어디까지 야산을 뒤져야 할 지, 모든 것이 막막하기만 하던 2018년 6월, 그 혹독했던 여름을 전남경찰청 범죄분석팀장(프로파일러) 차운(54) 경감은 절대 잊지 못한다.


여고생은 실종, 유일한 용의자는 자살

2018년 6월 16일 전남의 시골 마을. 사위가 이미 어두워졌지만 당시 고등학교 1학년이던 이모(16)양은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이양 어머니는 딸 친구들을 수소문한 끝에 이양이 ‘아르바이트를 시켜준다는 아빠 친구를 따라 갔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 사람은 식당을 한다고 했다.파워사다리

어머니는 문득 인근 마을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51)씨를 떠올렸다. 어머니는 딸의 소재를 묻기 위해 김씨 집을 찾아가 현관문을 두드렸지만, 김씨는 급히 뒷문으로 도망쳐 버렸다. 누가 봐도 수상한 김씨의 반응에 어머니는 경찰에 신고를 했고, 경찰은 즉시 김씨의 소재를 찾아 나섰다.

그러나 이튿날 오전 6시20분쯤, 김씨는 자신이 운영하던 식당 근처 공사장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타살 흔적 없는 명백한 자살의 정황. 김씨는 유서도 남기지 않고 이양의 소재를 끝내 미궁으로 빠뜨린 채 허무하게 세상을 등졌다.

전남 여고생 살인사건 재구성
전남 여고생 살인사건 재구성

피의자가 사라지면서 여고생 실종 사건은 순식간에 미제가 될 위기에 놓였다. 프로파일러로 사건에 투입됐던 차 경감은 “조각처럼 흩어진 정황을 퍼즐 완성하듯 조합하며 사건을 재구성해야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와 목격자 증언 등을 토대로 이양의 실종 과정을 재구성했다. 이양 아버지의 친구였던 김씨는 실종일 며칠 전, 이양 부모 몰래 이양에게 아르바이트 자리를 제안했다. 평소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어 했던 이양은 의심 없이 제안에 승낙했고 실종 당일인 16일 오후 1시 30분 김씨를 만나러 나섰다.

오후 2시 16분 창문이 짙게 선팅된 김씨의 차가 김씨 고향 마을의 야산으로 향하는 장면이 CCTV에 잡혔다. 이양의 휴대폰 신호 역시 그날 김씨 차량의 이동 행적과 일치했던 것으로 보아, 김씨와 이양이 함께 있었을 것이 확실해 보였다. 김씨의 차는 야산 밑 마을에서 2시간 이상 머물렀고, 오후 4시 24분쯤 이양의 휴대폰이 꺼졌다. 김씨의 차량은 오후 5시쯤 마을을 유유히 빠져 나갔다.


세 가지 시나리오로 넓혀간 시신 수색망… 경찰견이 찾아냈다

결국 이 사건을 해결할 결정적 단서는 그 야산에 있었다. 이제 분석을 마치고 현장으로 나가, 이양의 흔적을 찾는 게 급선무였다. 그러나 무작정 그 넓은 야산을 다 뒤질 수는 없는 노릇. 차 경감은 전국에서 모인 프로파일러 5명과 광역분석회의를 열고 시체 매장 및 유기 장소를 찾기 위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즉각 그려 나가기 시작했다.

프로파일러들은 ‘범인이 살인 후 시신을 이동시키는 경우’에 대한 외국의 문헌과 국내 사례들을 참고했고, 그 결과 수색 범위를 좁히기 위한 첫 범죄분석보고서를 완성했다. 1차 수색 범위는 차량 안에서 범행이 일어났을 경우를 고려한 것으로, 매장 가능성이 있는 야산 밑 차량 주차지 30m 이내가 해당됐다. 2차 수색 범위는 차량 밖에서 범행이 이뤄졌을 경우로 주차지로부터 500m 이내까지 설정돼, 시신 매장뿐 아니라 유기 가능성까지 염두에 뒀다. 3차 범위는 김씨가 자택으로 돌아가면서 중간에 증거물 등을 버렸을 가능성을 고려해 자택까지 가는 길을 포함했다.

프로파일링을 통해 논리적으로 정한 수색 범위를 바탕으로 헬기와 드론 등이 동원됐고, 경찰 기동대 등 1,080명의 인력이 투입됐다. 보통 범인을 잡을 때 수색ㆍ포위망을 좁혀가는 것과 달리, 1차 범위를 시작으로 범위를 넓히는 방식으로 수색을 이어갔지만 경찰은 이양의 시신을 찾지 못했다.

수색 기간은 늘어가는데 범죄분석보고서대로 시신이 발견되지 않자 차 경감은 속이 바짝 타들어 갔다. 그러다 사건 발생 8일 만인 24일 오후 3시쯤 야산 정상 부근에서 경찰견이 결국 이양의 시신을 발견했다.

2018년 6월 24일 전남 강진군 도암면 한 야산에서 경찰이 실종 여고생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강진=연합뉴스
2018년 6월 24일 전남 강진군 도암면 한 야산에서 경찰이 실종 여고생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강진=연합뉴스

“자존심 강한 완벽주의자였어요” 피의자를 심리부검하다

시신을 찾았다고 수사가 끝나는 게 아니었다. 이미 부패가 진행된 시신만으로 범죄 증거와 정황을 파악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피해자도 피의자도 조사할 수 없어 다양한 억측만 등장하던 상황에서 경찰은 ‘범행 동기’를 찾아야 했다. 그 순간 차 경감은 ‘심리 부검’을 돌파구로 떠올렸다. 평소 김씨를 잘 알고 있던 사람들을 상대로 그의 전반적인 삶, 생활 모습과 환경, 죽음에 이르게 한 사건과 행동 등을 재구성하기 위한 사후조사 과정을 거치는 것이었다.

차 경감과 프로파일러들은 용의자 김씨의 형제, 이혼한 부인, 현 아내, 직장 동료, 지인 등 7명을 상대로 면담을 진행하면서 김씨에 관한 모든 자료를 수집했다. 전국에서 모인 6명의 프로파일러들이 일주일 간 머리를 맞대 심리부검 보고서를 작성하고 나자 김씨의 성격이나 생전 생활 모습이 그려졌다.

그랬더니, 활달한 성격에 성실하고 부지런한 가장으로만 알려져 있던 김씨의 겉모습과는 다른 ‘악인의 모습’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차 경감은 새롭게 발견한 김씨를 이렇게 표현했다. “성에 대한 집착이 강하고 임기응변에 능하며 자존심도 강하고, 한 마디로 완벽주의자같은 사람이었습니다.”

주변인들 증언에 의하면 김씨는 불우한 유년 시절을 보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학교를 중퇴하고 덤프 트럭운전과 사업을 벌이며 돈을 악착같이 벌었다. 하루 스케줄을 칼 같이 정해두고 일관적으로 지키는 사람이었으며, 자신이 운영하던 개 농장은 개털도 찾아보기 힘들 만큼 깨끗하게 정돈해 두는 깔끔한 성격이었다. 사람들은 그를 자식들에게 엄하지만 따뜻했던 사람으로 기억했다. 다만 특이했던 건 김씨를 “한없이 좋은 사람이었다”고 증언하며 그의 범행을 믿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다른 “한쪽에서는 충분히 그럴 만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등 판단이 극명하게 엇갈렸다는 점이었다.

차 경감과 프로파일러들은 지인 증언을 토대로 “김씨가 성범죄를 치밀하게 계획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수사팀 역시 김씨가 범행 전 수면유도제 성분의 약물을 미리 준비하는 등 범죄를 계획한 정황을 포착했다. 현장에서 수사팀이 알아낸 정황과 그에 따른 강력한 심증들이 프로파일러 분석을 통해 신빙성을 얻게 된 것이다.

실종된 이모양의 시신이 발견된 2018년 6월 24일 경찰들이 현장 수습에 나서고 있다. 강진=뉴스1
실종된 이모양의 시신이 발견된 2018년 6월 24일 경찰들이 현장 수습에 나서고 있다. 강진=뉴스1

그러나 살인에 대해서만큼은 김씨가 범행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인해 우발적으로 저질렀을 것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평소 치밀하고 자존심도 센 김씨가 살인까지 계획했다면, 이양 어머니가 집으로 찾아왔을 때 급히 도망가기보다는 준비한 시나리오에 따라 능숙하게 대처했을 것이라는 게 차 경감의 분석이었다.

김씨에 대한 심리 부검은 범행 동기를 밝혔을 뿐 아니라, 그간 이양을 따라다니던 각종 억측을 해소하는 데도 도움이 됐다. 당시 김씨를 순순히 따라간 이양을 두고 원조교제나 부모와의 원한 등 각종 추측이 난무했다. 차 경감은 이양 아버지, 선생님, 친구 등을 대상으로 이양에 대한 심리 부검도 함께 진행했다. 그 결과 기존의 억측들은 모두 사실이 아니며, 이양은 평소 간호사관학교 진학을 꿈꾸면서 아르바이트를 원하던 평범한 가정의 학생이었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이후 경찰 수사를 통해 김씨가 차량에 보관했던 낫자루와 집에 둔 전기이발기 등에서 이양의 유전자가 발견되면서, 김씨는 사건 20일 만인 7월 6일 피의자로 전환됐다. 피의자가 이미 사망했기 때문에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수밖에 없었지만, 수사팀과 프로파일러들의 노력으로 살인의 경위를 밝히면서 사건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최은서 기자 silver@hankookilbo.com

MZ세대 “‘범 내려온다’ 콘텐츠 신선하다” 호평
유튜브·마케팅 업계에 이른바 ‘약 빤’ 느낌의 ‘B급 감성’ 유행
전문가 “기성세대의 틀을 깨는 젊은세대의 특성 반영돼”

한국관광공사가 제작한 관광 콘텐츠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Feel the Rhythm of Korea)' 서울편./사진=한국관광공사 유튜브
한국관광공사가 제작한 관광 콘텐츠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Feel the Rhythm of Korea)’ 서울편./사진=한국관광공사 유튜브

[아시아경제 한승곤·김슬기 기자] “이게 뭐냐. 처음엔 그저 ‘약 빨았다’라고 생각했는데 하루에도 수십 번 보러 들어온다.” “웃기는데 묘하게 중독성 있다.”

최근 MZ세대(1980년대 초에서 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 사이에서 ‘B급 감성’ 열풍이 불고 있다.

‘B급 감성’이란 세련되고 화려한 A급 감성에 조금 못 미친다는 의미로 일반적인 형식이나 기법 등을 따르지 않는 것을 뜻한다. 이런 현상은 유튜브와 마케팅 업계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7월30일 한국관광공사는 외국인 대상 유튜브 채널인 ‘이매진 유어 코리아(Imagine your Korea)’에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Feel the Rhythm of Korea)’ 서울·부산·전주 편을 게재했다. 게재된 지 3개월만인 현재 해당 콘텐츠의 조회 수는 약 3억 뷰에 육박한다.

특히 서울 편에 삽입된 음악인 ‘이날치 밴드’의 ‘범 내려온다’는 국악에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우스꽝스러운 춤을 활용해 ‘B급 감성’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해당 콘텐츠의 댓글에는 “공공기관에서 이런 광고를 한다고? 기획한 사람에게 성과급으로 벌줘라”,”이게 바로 K-힙 아니겠나.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말에 딱 맞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형식을 따른 것이 신선하다며 ‘B급 감성’에 호평이 이어진 셈이다.

또 다른 ‘B급 감성’의 성공 사례로는 충북 충주시 유튜브를 운영하는 김선태 주무관이다. 김 주무관은 딱딱하고 재미없다고 여겨지는 지자체 홍보물의 틀을 깬, 일명 ‘약 빤’ 콘텐츠로 주목을 받았다.

김선태 주무관이 제작한 충북 충주시의 홍보물./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김선태 주무관이 제작한 충북 충주시의 홍보물./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김선태 주무관은 지난 23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더 블럭’과 인터뷰에서 ‘B급 감성’ 홍보물에 대해 “홍보물을 제작해야 하는데 다룰 줄 아는 프로그램이 없었다. 눈길을 끄는 게 우선이라고 느껴서 이렇게 제작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EBS 크리에이터 펭수를 패러디한 고양시 홍보대사 ‘괭수’, 빙과유통 업계인 빙그레의 ‘빙그레우스’ 등 ‘B급 감성’을 이용한 콘텐츠는 청년들로부터 그야말로 ‘핫한’ 반응을 얻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런 현상이 젊은 세대의 소비 성향이 재미를 기반으로 해 콘텐츠 등을 소비하는 ‘펀슈머’의 특성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정은우 대학내일 20대 연구소 센터장은 지난해 11월 대학내일 2020 트렌드 컨퍼런스를 통해 “MZ세대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칠 때는 그들이 쓰는 작은 단어를 주목하고 그들의 모습을 포장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전문가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기성세대의 틀을 깨고 그들의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하는 젊은 세대의 성향이라고 분석했다.

이동귀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밀레니얼’,’MZ’세대는 기존의 문화를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자신들의 시각에서 신선하고 재미있는 쪽으로 기성세대와는 구별되는 자극에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 주어진 것을 그대로 수용하는 것보다는 자신들의 시각으로 재해석하기 때문에 ‘B급 감성’에도 열광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그 이면을 보면 기성세대의 패러다임 속에서 젊은 세대가 여유가 없고, 재밌을 만한 것도, 웃을만한 일도 별로 없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본다. 기발하고 신선한 느낌에 해학적인 요소가 담긴 것들을 추구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김슬기 인턴기자 sabiduriakim@asiae.co.kr

‘헬스조선 명의톡톡’ 명의 인터뷰
‘뇌동맥류 명의’ 가천대 길병원 신경외과 유찬종 교수

뇌혈관 질환은 한국인 사망 원인 4위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중증 질환이다. 뇌동맥류는 주요 뇌혈관 질환 중 하나로, 뇌혈관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병이다. 머리카락 정도의 작은 혈관이 터지거나 막혀서 발생하는 것이 뇌졸중이라면, 뇌동맥류는 2~3mm 정도의 비교적 큰 혈관에서 나타난다. 뇌동맥류는 파열 전까지 증상이 거의 없다.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 후 발견하면 이미 파열됐을 가능성이 높다. 뇌동맥류 파열 시에는 사망에 이르거나 중증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천대 길병원 뇌혈관센터장인 신경외과 유찬종 교수를 만나 뇌동맥류 치료법과 예방법에 대해 들었다.

가천대 길병원 신경외과 유찬종 교수/사진=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가천대 길병원 신경외과 유찬종 교수/사진=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Q. 뇌동맥류는 어떤 병인가?

뇌동맥류는 혈관 가지에 혈관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면서 나뭇가지에 열매가 달리거나 가지가 부푼 것처럼 보이는 뇌혈관 질환이다. 뇌동맥류가 발생하면 혈관 벽이 약해져 박리되거나, 부풀어 커지면서 벽이 얇아진다. 종국에는 파열과 함께 출혈을 일으키는데, 뇌동맥류가 터져 뇌출혈이 발생하면 적극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사망할 수 있다.

Q. 다른 뇌혈관 질환과 뇌동맥류의 차이점은?

발병 원인이 되는 혈관 크기에 차이가 있을 뿐이다. 모든 뇌혈관 질환은 선천적이거나 외상·염증에 의한 경우를 제외하면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혈관 탄력이 저하되고 혈관 성질이 변하며 나타나기 때문이다.

흔히 말하는 중풍은 미세한 혈관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며, 뇌동맥류는 2~3mm 크기의 혈관이 파열되며 나타난다. 출혈이 일어날 경우 뇌동맥류는 머리 전체로 피가 퍼지는 반면, 중풍에 의한 뇌출혈은 국소적으로 출혈이 발생한다. 중풍 성 뇌출혈양이 적을 시에는 뇌동맥류에 비해 후유증이 경미할 수 있지만, 뇌동맥류에 의한 뇌지주막하 출혈은 머리 전체에 영향을 미쳐 많은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Q. 뇌동맥류의 주요 원인은 무엇인가?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등이 주요 원인이다. 외상이나 선천적인 경우도 있으며, 혈관이 가지를 낼 때 비정상적인 혈류의 흐름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드물지만 동맥의 감염과 약물 남용(코카인) 등에 의해 혈관 벽이 약해지면서 발생 할 수 있다.

Q. 연령·성별에 따라 발병률이 다를 수 있나?

젊은 연령층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나, 주로 혈관 탄력성이 저하되기 시작하는 40대 이후에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남성보다 여성 환자가 조금 더 많은데, 이는 폐경기 이후 여성 호르몬이 저하되며 혈관 탄력성을 급격히 떨어트리기 때문이다.

뇌동맥류는 주요 뇌혈관 질환 중 하나로, 뇌혈관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병이다./사진=가천대 길병원 제공
뇌동맥류는 주요 뇌혈관 질환 중 하나로, 뇌혈관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병이다./사진=가천대 길병원 제공

Q. 증상이 거의 없나?

파열되지 않은 뇌동맥류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다만 터지지 않았을 때에도 안검하수가 발생하거나 얼굴에 감각이상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기존에 느껴보지 못한 두통 등을 겪을 수도 있다.

파열 시에는 참을 수 없는 두통을 느끼거나, 두통이 발생하고 점차 심해지는 등의 증상을 보인다. 또 안검하수가 발생하거나 동공이 커질 수 있으며, 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등 얼굴 감각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위약감이 발생하거나 목이 뻣뻣해지기도 하고, 의식을 잃고 쓰러지지거나 간질 발작을 일으킬 수도 있다.

Q. 뇌동맥류 진단은 어떻게 이뤄지나. 발견될 경우 바로 치료하는지?

뇌동맥류가 의심되는 증상이 있을 경우, 자기공명 촬영·혈관단층 촬영·뇌혈관 조영술에 의해 진단되며, 건강검진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파열성 뇌동맥류일 경우 응급에 해당되므로 가능한 빨리 치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건강검진으로 발견했을 시에는 뇌동맥류의 크기나 위치·모양 등에 따라 치료 또는 관찰한다. 뇌동맥류 크기가 3mm정도라면 치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뇌동맥류를 조기 발견하기 위해서는 5년 단위로 뇌혈관자기공명 촬영이나 혈관단층촬영으로 뇌혈관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사진=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뇌동맥류를 조기 발견하기 위해서는 5년 단위로 뇌혈관자기공명 촬영이나 혈관단층촬영으로 뇌혈관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사진=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Q. 뇌동맥류 치료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수술법은 뇌동맥류 결찰술과 코일 색전술이 있다. 뇌동맥류가 발견된 나이와 뇌동맥류 크기·위치·모양·전신 건강상태·가족력 등을 고려해 치료 방법을 선택한다. 환자와 보호자에게 치료 방법의 장단점을 설명하고 의사 조언 하에 치료 방법을 선택 하도록 한다.

Q. 뇌동맥류 결찰술과 코일 색전술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뇌동맥류 결찰술은 두개골을 열고 뇌 물줄기를 따라 혈관을 보고 하는 수술이다. 뇌동맥류를 완전히 제거할 수 있어 재발률이 높지 않다. 뇌동맥류의 경부가 넓거나 작은 경우에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또 뇌동맥류가 약간 남아 있는 경우에도 리모델링할 수 있다.

하지만 직접 두개골을 열기 때문에 두부에 상처가 날 수밖에 없다. 환자나 보호자의 심리적 안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직접 두개골을 열고 수술하다보니, 수술 후 뇌손상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문제가 되지 않을까하는 불안감이 있기 때문이다.

코일 색전술은 두부를 절개하지 않고 사타구니 쪽 대퇴동맥을 통해 뇌혈관 내에서 치료 하는 것으로, 환자나 보호자가 느끼는 감정이 좀 더 안정적이다. 또 뇌 깊은 곳에 위치한 뇌동맥류를 수술할 경우에도 합병증에 대한 우려가 적고, 노령이나 전신 상태가 좋지 않은 환자들에게도 효과적일 수 있다.

다만 코일 색전술 도중 뇌동맥류가 파열되거나 혈전이 발생하게 되면 즉각적인 치료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 뇌동맥류를 완전히 막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또 작은 뇌동맥류인 경우나 뇌동맥류의 경부가 넓은 경우 실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가천대 길병원 신경외과 유찬종 교수/사진=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가천대 길병원 신경외과 유찬종 교수/사진=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Q. 약물 치료는 불가능한가. 후유증이나 합병증은 없는지.

뇌동맥류는 혈관 일부가 약해지며 부풀어 오른 것이기 때문에, 약물을 통해 부풀어 오른 혈관을 국소적으로 줄여 주는 방법은 아직까지 없다.

뇌동맥류가 파열되면 마비나 감각이상·시야장애·의식 장애·식물인간·사망 등 다양하게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Q. 뇌동맥류 예방을 위해 당부하고 싶은 말은?

40대가 넘으면 혈관 탄력성이 저하될 수 있으므로, 5년 단위로 뇌혈관자기공명 촬영이나 혈관단층촬영으로 뇌혈관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뇌동맥류가 발견됐다면, 신경외과 전문의와 상의해 치료하면 된다. 뇌동맥류 역시 혈관 퇴행성 변화 및 탄력성 저하에 의해 유발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혈압이나 당뇨병·고지혈증 등과 같은 만성병 관리가 필요하다. 만성병 관리는 젊을 때부터 관리하는 것이 좋다. 또 혈관이 처지지 않고 탄력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주기적인 운동은 필수다.

가천대 길병원 신경외과 유찬종 교수/사진=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가천대 길병원 신경외과 유찬종 교수/사진=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유찬종교수는?

전북 의대를 졸업하고 한양의대 석·박사 과정을 거쳐, 현재 가천의대 길병원 신경외과 교수이자 뇌혈관센터장이다. 대한 신경외과학회 상임이사·대한 뇌혈관 학회 실행이사·대한 뇌혈관내학회 이사·대한 신경통증학회 상임이사 등을 재임하고 있다. 뇌혈관 수술 시 환자들의 통증과 수술 자국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혈관 내 수술을 동시에 실시하는 ‘뇌혈관 하이브리드 서저리(Hybrid Surgery)’를 추구한다. 이 외에도 미래에 인간의 기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뇌에 전기적 자극이나 칩을 심을 경우나 혈관치료를 위한 금속물질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나노파티클의 독성에 대한 실험 연구도 꾸준히 하고 있다.

[라임·옵티머스 의혹]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 펀드 사건 수사팀 검사가 18명으로 확대된 가운데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 사무실이 간판이 없는 채로 비어있다. 사진은 지난 12일(왼쪽) 옵티머스 사무실 외관의 모습과 15일 오후 간판이 떼어진 모습을 이어붙였다.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 펀드 사건 수사팀 검사가 18명으로 확대된 가운데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 사무실이 간판이 없는 채로 비어있다. 사진은 지난 12일(왼쪽) 옵티머스 사무실 외관의 모습과 15일 오후 간판이 떼어진 모습을 이어붙였다.

5000억원의 피해를 낸 옵티머스펀드를 가장 많이 판매한 금융사는 NH투자증권이다. 약 4700억원을 팔았다. 검찰은 옵티머스 핵심 간부가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이 살던 아파트로 이사를 가 그에게 로비 시도를 했고, 펀드 환매 중단 사태가 난 올 6월 이후 옵티머스 임원들과 정영채 사장이 함께 ‘대책 회의’까지 했다는 관련자 진술을 다수 확보한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그런데도 이 부분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의 동업자인 윤석호 옵티머스 이사는 검찰에서 “김재현 대표가 (6월 환매 중단 등의) 문제가 터지고 난 뒤 정영채 사장을 만나 어떻게 해결할지 논의했다는 말을 자주 했다”고 진술했다. 또 “김 대표가 ‘NH에서 판 옵티머스 펀드는 특혜 펀드니까 NH에서 먼저 고소도 할 수 없을 것’이라는 말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이사는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녹취록도 검찰에 제출했다고 한다. 이 녹취록에는 환매 중단 사태 이후 김 대표가 주변에 “(옵티머스 고문인) 김진훈 전 군인공제회 이사장과 함께 정영채를 만나 담판을 짓겠다” “환매 중단이 터지면 NH도 같이 죽는 거야”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한다.

검찰은 김 대표 외에 정영제 전 옵티머스대체투자 대표도 정영채 사장에 대한 로비에 나섰다는 복수의 관련자 진술을 확보했다. 정영제 전 대표는 작년 초 정영채 사장이 사는 서울 용산구의 한 고급 아파트로 이사갔고, 같은해 2월쯤 아파트 인근 목욕탕에서 정 사장을 만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옵티머스 관련사의 이사를 지낸 유현권씨도 검찰 조사에서 “정영제가 옵티머스가 추진한 경기도 광주의 봉현물류단지 사업 지분 중 일부를 정영채 사장에게 일부 넘기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NH투자증권은 작년 6월 11일 김 대표에게 펀드 판매 제안서를 제출받았고, 3일 만에 펀드 판매를 확정했다. 김재현 대표는 “정 전 대표의 청탁이 통했다고 생각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정영채 사장은 “정영제씨는 2008년 업무상 잠깐 본 사이로, 목욕탕에서 갑자기 아는 체하고 이후 여러 제안을 하기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모두 직원에게 철저히 검토시켰다”며 “어떠한 로비도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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