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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댓글 298개 속도둔화..일선검사 “실명 300명 비판..위기의식 반로”
“이미 집단행동 돌입한 것..불복종 선언” “언로막는 순간 망조 드는 것”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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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이세현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휘권과 감찰권 남발을 비판한 이환우 제주지검 검사를 두고 “커밍아웃해 주면 개혁만이 답”이라며 ‘공개 저격’한 것과 관련해 검사들의 ‘공개적인’ 반발 움직임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엔트리파워볼

이번 커밍아웃 사태에 대해 여당에서는 “일부 특권검사들이 검찰개혁에 저항하는 것”이라 평가했지만, 검찰 내부에서는 상부의 잘못을 지적한 평검사에 대해 장관이 나서 검사의 과거를 노출시키는 방식으로 찍어누르는 행태에 분노한 것이라 강조한다.

검찰개혁에 반발하는 게 아니라, 민주주의의 다원성을 침해하고 다른 목소리를 내지 못하게 한다면 건강한 조직을 만들 수 없다는 위기의식에서 비롯됐다는 주장이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최재만 춘천지검 검사(47·사법연수원 36기)가 29일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이 검사와 동일하게 ‘정치가 검찰을 덮어버리는 상황은 우리 사법역사에 나쁜 선례를 남긴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하므로 저 역시 커밍아웃하겠다”고 올린 글에 300개에 육박한 298개의 댓글이 달렸다.

전날까지 나흘 새 280여개의 댓글이 달린 것에 비하면 증가 속도는 줄어든 셈인데, 그럼에도 의견 표명을 꺼리는 2000여명의 검사 중 10명 1명의 검사가 추 장관의 행태를 비판했다는 점에서 300명이란 인원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는 게 검찰 내부의 평가다.

A 검사는 “단정적으로 말할 순 없지만 (300명이란 숫자는) 거의 대부분 (검사들의) 생각이라 본다”면서 “어떤 의견을 표명하는 사람에 찬성하는 사람들이 와서 얘기를 하니까 ‘주변에서도 다 비슷하게 생각하는구나’ 느끼는 것”이라 평가했다.

그는 “(실명 공개가) 좌표찍기라 해서 많이 악용되기도 한다. 대부분은 속에 담아두는 말은 있어도 의견 표명을 안 한다”면서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자신의 의견을 표명하는 것에 대해 부담스러워 하는 사람들이 대단히 많다”고 했다.

B 검사는 “사실상 ‘검란’이다. 이미 집단 행동에 돌입한 것”이라며 “장관의 부당한 명령과 지시에 불복종한다는 ‘불복종 선언’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댓글이 안 올라온다 해도 검사들의 선언이 무효화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검사들은 이번 사태가 잘못된 행태를 지적하는 비판의 목소리를 ‘검찰 개혁’이란 이름으로 찍어누르며 검찰의 복종을 강요한 데서 촉발됐다 본다. 다른 목소리를 인정하는 민주주의의 기본 정신이 검찰 내부에서 침해당하는 걸 막고자 ‘실명 공개’라는 위험을 무릅쓰고 행동에 나섰다는 것이다.

A 검사는 “대통령도, 장관도, 총장도, 검사도 잘못하고 실수 할 수 있다. 그 잘못하는 부분에 대해 ‘잘못됐다’라고 얘기할 수 있는 자유가 민주주의 국가에 있다”면서 “‘말 잘 듣는 복종’을 검찰개혁의 완성으로 생각하라는 건데, 여기에 찬성할 수 없는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조직이 건강하려면 밑에 있는 사람이 위에 있는 사람에 대한 언로가 개방돼야 한다. 그것을 막는 순간 망조가 드는 것”이라며 “귀를 닫고 무조건 나를 따르라 한다면 그 조직엔 간신만 드글드글할 것”이라고 밝혔다.

B 검사는 “민주적 통제가 아닌 장악을 하려는 게 문제”라면서 “아무리 선출된 권력이라 해도 법의 해석에 대해서는 최고 권한을 갖지 못한다. 권력분립의 기초를 선동해서 깨뜨리려 하기 때문에 법치주의를 배운 검사들 입장에서는 어이가 없는 것”이라 말했다.

또 “본인들이 원하는 정도의 통제라면 우리가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에도 정권이 시키는 대로 다해야되고, 국정원 댓글 수사도 위에서 하지 말라면 하지 말았어야했다”면서 “지난 정권은 불의한 정권이고 우리는 정의한 정권이니 우리 말을 들으라는 건데, 그렇게 따지면 선거제도, 헌법의 권력분립은 필요가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다원성을 전제로 하는 민주주의에선 우리만 옳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은 일종의 ‘개혁 독재'”라 비판했다.

검찰과 장관 사이에 양보없는 대립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추 장관을 비판한 검사들에게 사표를 받으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이날 오전 11시30분 현재 38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ysh@news1.kr

아사히 보도..”스가, 실제로 마시지는 않아”
“도쿄전력 관계자가 ‘희석하면 마실수 있다’고 하자 물어봐”
아사히 “마실수 있다는 도쿄전력 안이한 자세 이해하기 어려워” 비판

[하노이=AP/뉴시스]베트남을 공식 방문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지난달 19일 하노이 정부청사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회담하고 있다. 2020.10.19.
[하노이=AP/뉴시스]베트남을 공식 방문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지난달 19일 하노이 정부청사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회담하고 있다. 2020.10.19.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마셔도 되는가?”

3일 아사히 신문은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지난 9월 26일 도쿄(東京)전력의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을 방문해 원전 오염수를 정화 처리한 물을 보고 관계자에게 이 같이 물어봤다고 보도했다.파워볼실시간

도쿄전력 관계자가 “희석하면 마실 수 있다”고 설명한 후 발언이었다고 신문은 부연했다. 실제로 스가 총리가 마시지는 않았다.

아사히는 “만일 (스가 총리가) 마셨다고 하더라도 오염수에 대해 ‘안전하다’라던가 ‘그러니까 바다에 방출해도 괜찮다’라는 견해가 여론에 퍼질 일은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는 원래 지하수와 빗물이다. 원전 건물에 들어가 녹아 떨어진 핵연료 등과 접촉해 핵분열을 일으킨 후 생겨난 여러 방사성 물질을 포함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매일 방사성 물질을 특수 정화장치를 사용해 거르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처럼 처리한 오염수를 ‘처리수’로 부르고 있다.

그러나 방사성 물질인 트리튬(삼중수소)은 기술적으로 거르지 못해 “오염수를 처리한 물을 트리튬수로 부르는 사람도 있다”고 신문은 꼬집었다.

원전 오염수 탱크는 현재 도쿄전력 부지 내에 1000개가 있다. 2022년에는 탱크가 가득 차게 된다. 그런데도 일본 정부는 아직도 오염수에 대한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당초 지난달 27일 관계 각료회의를 열고 오염수 처리 방침을 결정할 예정이었다. 해양 방출 방침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가지야마 히로시(梶山弘志) 경제산업상이 회의 직전 보류했다.

국내 반대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전국어업협동조합이 ‘단호 반대’를 내걸고, 후쿠시마현 내 41개 시정촌(市町村·기초지방자치단체) 회의에서 해양 방출 반대하거나 신중히 결정해 달라는 의견서와 결의를 냈다.

[후쿠시마(일본)=AP/뉴시스]지난 2월12일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 원전 신축 수조 상단에서 작업자 1명이 일하고 있다. 2020.3.10
[후쿠시마(일본)=AP/뉴시스]지난 2월12일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 원전 신축 수조 상단에서 작업자 1명이 일하고 있다. 2020.3.10

신문은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방침을) 판단하지 못하는 배경에는 (국민의) 정부에 대한 불신감이 아직 강한 인식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히라사와 가쓰에이(平沢勝栄) 부흥상 겸 후쿠시마원전사고 재생총활담당상조차 “(정부의 설명이) 충분하냐고 한다면, 아직이라는 느낌이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파워볼실시간

특히 신문은 “이런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마실 수 있다’ 등 총리에게 설명한 도쿄전력의 안이한 자세는 이해하기 어렵다”며 “도쿄전력과 경제산업성에서 음료용으로 사용하면 어떠냐라고 생각하게 된다”고 비난했다.

2018년 8월 도쿄전력 부지 내에 있는 100만㎥ 가 넘는 처리수에는 트리튬 뿐만 아니라 방사성 스트론튬과 방사성 아이오딘 등도 대량으로 포함돼 있다는 것이 발각됐다. 도쿄전력은 이러한 오염수 분석 데이터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풍평피해(風評被害·잘못된 소문 등으로 인한 피해) 등을 논의하기 위한 전문가 회의에서 이 같은 사실 설명을 생략했다.

2018년 8월은 오염수에 대한 처리 방식에 대해 일반인의 의견을 수용하는 공청회가 후쿠시마와 도쿄에서 열리기 직전이었다. 공청회에서는 처리수의 방사성 물질 포함 문제를 둘러싸고 큰 논쟁이 벌어졌다.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발생한 지 벌써 9년이 지났으나 오염수에 대한 우려는 끊이지 않고 있다. 2011년 4월에는 부지 내에서 해양으로 처리수가 해양에 흘러간 일이 발각되면서 국내외에서 큰 비판을 받았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2013년에는 지하 저수조와 탱크에서 누수가 발견된 일도 있었다. 그런데도 당시 총리였던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는 올림픽 유치 연설에서 오염수가 “언더 컨트롤(관리되고 있다)”고 선언했다. 이러한 일이 계속 일어나면서 정부에 대한 불신이 쌓이게 된 셈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트럼프 지지자들, 反트럼프 유권자와 충돌..총격에 3명 부상
일부 주 주방위군 배치..트럼프 폭동진압법 발효 가능성도
백악관 울타리 쳐 접근차단..전국 상점도 폭동 대비

뉴욕 다리를 봉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 [AFP=연합뉴스, 게티 이미지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뉴욕 다리를 봉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 [AFP=연합뉴스, 게티 이미지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로스앤젤레스·서울=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이영섭 기자 = 11월 3일(현지시간) 대통령 선거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국 곳곳에서 폭력 사태가 빚어졌다.

2일 CNN방송과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은 대선을 앞두고 전국에서 막판 차량 선거운동을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반대하는 유권자들과 충돌했다.

일부 주들은 선거 직후 발생할 소요사태를 우려해 벌써 주방위군을 배치하기 시작했고, 백악관 주변에도 높은 울타리가 쳐질 예상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최루액 분사·계란 투척·총격…격해지는 지지자들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에서는 1일 남부 연합 상징물인 로버트 리 장군 동상 인근에서 차량 선거 운동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총기를 동원해 반(反) 트럼프 유권자들을 위협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반트럼프 시위대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리 장군 동상에 접근하려 하자 이를 막아섰고, 트럼프 지지자들은 정차돼있던 빈 차량을 향해 총을 쏘고 일부 행인에게 호신용 최루액을 분사했다.

경찰은 다행히 부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사건 현장을 담은 동영상이나 사진이 있으면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콜로라도주 고속도로를 가득 메운 트럼프 지지자 차량 [트위터 캡처·재판매 및 DB 금지]
콜로라도주 고속도로를 가득 메운 트럼프 지지자 차량 [트위터 캡처·재판매 및 DB 금지]

캔자스주 노스토피카에서는 지난달 31일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한 남성이 자신의 집 앞 잔디밭에 설치돼있던 트럼프 대통령 지지 팻말을 3명의 남성이 훔쳤다고 주장하면서 이들에게 총을 발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총격으로 1명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고, 나머지 2명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사건을 수사 중이라며 가해자와 피해자의 신원 등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전했다.

또 캘리포니아주 북부의 흑인 거주지역 마린시티에는 지난 1일 친(親) 트럼프 시위대 1천여 명이 200∼300대 차량을 몰고 들어와 현지 주민들을 향해 인종차별적 발언과 욕설을 쏟아냈다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등이 보도했다.

친트럼프 시위대 차량을 향해 계란을 던지는 흑인 여성 [트위터 캡처·재판매 및 DB 금지]
친트럼프 시위대 차량을 향해 계란을 던지는 흑인 여성 [트위터 캡처·재판매 및 DB 금지]

소셜미디어에는 화가 난 흑인 여성이 트럼프 지지자 차량을 향해 계란을 집어 던지는 장면도 올라왔다.

현지 주민 앨런 피어슨은 “트럼프 지지자들이 흑인 커뮤니티에 의도적으로 들어왔다. 그들은 탈레반 같았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1일 뉴욕, 뉴저지, 콜로라도 등에서 차량을 몰고 나와 고속도로와 다리를 폐쇄했다.

이들은 트럼프 캠프 선거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모자를 쓴 채 깃발을 흔들고 경적을 울렸다.

이 시위로 뉴욕 화이트스톤 다리와 마리오 쿠오모 다리, 뉴저지 가든 스테이트 파크웨이, 콜로라도 470번 고속도로가 마비됐다.

미국 일간 보스턴글로브 칼럼니스트 러네이 그레이엄은 트위터에 친트럼프 차량 시위대와 이슬람국가 테러리스트의 차량 행진 사진을 함께 올려 “(두 집단 사이에) 차이점이 보이는가. 나 역시 차이점을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보스턴 글로브 칼럼니스트가 트위터에 게재한 글 [트위터 캡처·재판매 및 DB 금지]
보스턴 글로브 칼럼니스트가 트위터에 게재한 글 [트위터 캡처·재판매 및 DB 금지]

일부지역 주방위군 대기…트럼프 폭동진압법 발효하나

폭력 사태가 선거 직후 확산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일부 주에선 미리 주방위군 배치 태세에 나섰다.

찰리 베이커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3일 선거 이후 발생할 수 있는 혼란에 대비해 주방위군 1천 명에게 대기명령을 내렸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 역시 주방위군 1천 명을 주요 도시에 파견해 폭력 사태 방지에 나섰다.

미국 연방법에 따르면 국내 영토에서 치안 활동을 할 수 있는 군병력은 주 방위군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전후로 ‘폭동 진압법'(Insurrection Act)을 발효해 육군과 해병대 등을 자국민 진압에 동원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807년 제정된 폭동진압법이 발효되면 각 주의 요청이 없어도 대통령의 판단에 따라 치안 유지를 위해 연방군을 투입할 수 있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후 시위사태를 폭동으로 규정해 군 병력을 투입할 경우 마땅히 견제할 법적 장치도 없는 상황이다.

그는 올해 여름 백인 경찰관에 의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시위 사태 때도 폭동진압법 발효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인근에 작업자들이 울타리를 설치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인근에 작업자들이 울타리를 설치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경찰, 수도 치안에 총력…시위 진앙지 포틀랜드는 무장충돌 대비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날 밤을 지지자들과 백악관에서 보낼 계획으로 전해진 가운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백악관 주변에도 높은 울타리가 쳐지고 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경찰은 주 방위군 250여명도 근처에서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울타리는 올여름 인종차별 항의 시위 격화에 따라 백악관 주변에 설치됐던 것과 같은 종류다.

워싱턴DC 치안 당국은 선거 결과가 즉각 나오지 않을 경우 빚어질 혼란에 대비해 백악관 인근뿐 아니라 도시 전역의 경비도 강화할 방침이다.

워싱턴DC 경찰 당국자는 최근 CNN에 “선거 승리자가 나오지 않는다면 수도 전체에 상당한 경찰력이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계속된 인종차별 항의시위로 미국의 ‘이념 전쟁터’가 된 오리건주 포틀랜드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곳에선 지난 8월 우익단체 소속원이 좌파 시위대의 총격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있었다.

연방수사국(FBI) 당국자는 “대립하는 집단 간 무장 충돌이 벌어질 가능성이 가장 우려된다”고 경고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미 대선 앞두고 약탈 대비하는 워싱턴 상점들 (워싱턴 EPA=연합뉴스) 미국 대선을 이틀 앞둔 지난 1일(현지시간) 수도 워싱턴DC의 한 상점에서 인부들이 매장을 보호하기 위해 합판을 설치하고 있다. sungok@yna.co.kr
미 대선 앞두고 약탈 대비하는 워싱턴 상점들 (워싱턴 EPA=연합뉴스) 미국 대선을 이틀 앞둔 지난 1일(현지시간) 수도 워싱턴DC의 한 상점에서 인부들이 매장을 보호하기 위해 합판을 설치하고 있다. sungok@yna.co.kr

상점들, 폭동 우려에 비상…유리창 막기 등 대응책 부심

미 전역의 상점들도 유리창을 가림판으로 막는 등 선거 직후 혼란에 대비하고 있다.

올여름 인종차별 항의 시위 당시 일부에서 대규모 방화와 약탈이 벌어진 바 있어 비슷한 상황에 대한 예방책을 마련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백화점 체인 노드스트롬은 선거 당일 전국 매장 350여 곳의 유리창을 막고 경비요원을 추가 고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석업체 티파니 앤드 컴퍼니도 “주요 도시의 일부 매점에는 선거 관련 사태에 대비해 가림판을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약국 체인 CVS도 일부 매점에 가림판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전했고, 유통체인 타깃과 의류브랜드 갭 역시 선거날에 대비해 안전조처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미소매협회(NRF)는 최근 경비 강화 관련 화상 회의를 주최하기도 했다. 회의에는 60개 소매업체 소속 120여명이 참여해 충돌사태에 대응하는 훈련을 받았다.

jamin74@yna.co.kr

younglee@yna.co.kr

선박용 기름에 자동차 경유 섞어 판매

주유 중 [연합뉴스TV 제공]
주유 중 [연합뉴스TV 제공]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400억원 상당의 ‘가짜 경유’를 만들어 시중에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위반 등 혐의로 총책 A(52)씨 등 62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4명을 구속기소 의견으로, 나머지 58명은 불구속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3일 밝혔다.

부산에서 유류 수입 및 유통업을 하는 A씨는 지난해 4월부터 6개월간 자동차용 경유에 값싼 선박용 기름을 섞어 부산, 대전, 대구, 경남 등 전국 주유소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제조, 운반, 판매 등 역할을 분담해 437억원어치를 판매했다.

주유소 사장들은 A씨가 유통하는 경유가 가짜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싸게 사들여 소비자에게 판 것으로 조사됐다.

A씨 일당은 선박용 기름에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해 범죄를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만든 기름은 차 고장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psykims@yna.co.kr

安 최측근들, 지방근무자 아닌데 
서울 방배동 7억3천, 판교 아파트 13억 전세 지원
안랩 “사택 제공에 거리 측면 고려 안해”
안철수 측 “안랩 경영 관여안해”

[파이낸셜뉴스] 안랩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최측근 임원들에게 고가의 전세를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방배동과 경기 판교 소재 고급아파트에 각각 7억원대 13억원대 회사 명의 전세로 사택을 제공받은 것이다. 안랩 측은 “사회통념상 적정한 수준으로 지원했다”는 입장이나 지방 근무자도 아닌데도 고가의 임차 사택이 제공됐다는 지적이다.

3일 파이낸셜뉴스가 입수한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2017년 대선 당시 안철수 후보 캠프에서 회계를 담당했던 안랩의 상무 A씨는 2018년 6월부터 서울 봉천동 관악파크푸르지오 아파트(110.92㎡), 2020년 4월부터는 방배동래미안 아파트(106.49㎡)에 거주중이다.

해당 아파트들 모두 안랩 명의로 전세 계약된 곳이다. 관악파크푸르지오 아파트 전세 보증금은 5억원, 방배동래미안 아파트는 7억3000만원이다.

A씨는 2017년 2월께 안철수 대표의 대선후보 캠프에 참여하면서 임원직에서 사임한 뒤 1년 뒤인 2018년 3월 안랩에 복귀했다.

안철수 캠프 회계담당 역할을 마친 A씨는 안랩에 다시 복귀하면서 회사 명의로 계약된 전세 아파트에 거주를 시작했다.

A씨가 거주했던 아파트들과 안랩 사옥과의 거리는 자동차로 20~30분 소요되지만, 대중교통으로는 1시간 이상 소요되는 거리다.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고 있는 B 부사장은 안랩 사옥 근교에 위치한 판교 푸르지오그랑블 아파트(145.54㎡)에 거주하고 있다. 해당 아파트 전세 보증금은 13억원으로, 2019년 12월부터 계약이 시작됐다.

A씨와 B씨는 안철수 대표가 정계 진출을 하던 당시에도 도왔던 최측근 인사로 꼽힌다.

그러나 두 인사 모두 근거지가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임에도, 굳이 강남과 판교 지역에 위치한 고가의 아파트 전세를 지원받는 것에 대한 비판이 회사 구성원들의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본지는 해당 임원들에게 관련 내용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응하지 않았다.

이에 안랩 측은 “사택은 반드시 거리 측면으로만 고려해 제공하지 않는다. 업무집중도 측면의 필요성, 복리후생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경영상 기밀사항이라 밝힐 수 없지만 두 임원 외에도 과거부터 지금까지 다수의 임원과 직원이 전세 지원을 받고 있다”고 해명했다.

임원들에 대한 전세지원 한도는 없다고 밝힌 안랩 측은 “사회통념상 합리적인 수준에서 결정했다”며 특혜 논란에 반박했다.

안랩 최대주주인 안철수 대표도 해당 논란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지에 대해 안랩 측은 “창업자는 2012년 이사회 의장을 사퇴한 이후, 경영에는 관여하고 있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안철수 대표 측도 “안 대표는 정계 입문 이후 안랩 경영에 일절 관여하지 않고 돌아가는 상황도 모른다”며 “일반적인 주주일 뿐 회사 운영과 관련된 것을 사사건건 알 수 없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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