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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말도 안되지만 그냥 받아가세요! 아침 8시까지만 아이패드 프로 0원!”파워볼

포털, SNS(소셜네트워크 서비스)에 종종 등장하는 광고다. 한정된 시간에 온라인 어학강의 패키지를 구매하면 100만원이 넘는 고가의 아이패드 프로를 무료로 증정한다는 내용이다. 파격적인 내용으로 소비자들을 현혹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허울에 불과하다. 패키지 가격에 기기 구매 또는 렌탈 값까지 포함돼 있다. 무료가 아니라 강의료와 함께 할부로 기기를 사는 것이다. 오해를 살 수 있는 이같은 광고들은 약 3년 전에도 지적을 받은 바 있지만, 여전히 ‘0원’, ‘무료’ 등이란 용어로 소비자들을 현혹하고 있다.

[포털 캡처]
[포털 캡처]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비대면 강의를 선호하는 경향이 커지면서, 온라인 어학 강의 상품도 증가하고 있다. 포털과 SNS 등에서는 아이패드 등 IT기기와 인터넷 강의를 함께 제공하는 스마트러닝 패키지 상품에 대한 광고를 쉽게 볼 수 있다.파워볼실시간

해당 광고들은 ‘지금 신청하면 아이패드 프로 0원!’, ‘놓치면 사라질 찬스’, ‘뉴 아이패드 100% 무료 증정!’ 등의 문구를 내세워 소비자들의 관심을 끈다. 한정된 시간에만 혜택을 제공한다며 빠른 상담을 유도하기도 한다. 공짜로 준다는 아이패드는 출고가가 최소 103만원에 이르는 고가의 제품이다. 광고만 보면, 영어도 배우고 아이패드도 무료로 받는 매력적인 패키지다.

그러나 실상은 다르다. 실제로 상담을 받아보면 아이패드와 학습 콘텐츠를 결합상품으로 판매하는 것이어서 총 구매가격에 기기 값이 포함된다. 시중보다 저렴하게 살 수는 있겠지만, 광고 내용처럼 무료나 0원은 아닌 것이다.

[포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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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캡처]
[포털 캡처]

이와 비슷한 광고들은 앞서 지난 2017년에도 지적된 적 있다. 당시 한국소비자원은 일부 업체들의 광고가 소비자들의 오해를 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패키지상품을 판매하면서 ‘기기 0원’, ‘기기 평생무료’, ‘렌탈 후 평생무료’, ‘지금 신청하면 평생무료’ 등의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콘텐츠를 구매하면 기기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으로 잘못 알게 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파워볼실시간

당시 한국소비자원은 이들 사업자들에게 ▷소비자 오인 가능성 있는 표현의 자율 시정 ▷구매 관련 중요 정보제공 보완 등을 권고했다. 그러나 현재까지도 유사한 광고들이 포털 및 SNS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

한정된 시간에만 아이패드 증정 혜택을 제공한다는 내용의 온라인 어학강의 광고 [해당 사이트 캡처]
한정된 시간에만 아이패드 증정 혜택을 제공한다는 내용의 온라인 어학강의 광고 [해당 사이트 캡처]

jakmeen@heraldcorp.com

코로나 확산세 속 집회 개최
비판 목소리에
“감사하다.
코로나가 노동자대회 조직실장 역할해줘”
에둘러 불만 표시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서울 도심 집회를 강행했다. 14일 서울 여의도공원 앞에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전국민중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서울 도심 집회를 강행했다. 14일 서울 여의도공원 앞에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전국민중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14일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한 것에 정치권의 비판이 잇따르는 것과 관련, 민주노총은 “민노총이 이상하게 자꾸 몰리는 것 같다”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국무총리를 비롯해 정치권에서 일제히 민노총의 집회가 코로나 확산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지적하자, 이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한상진 민노총 대변인은 전태일 열사 50주기 정신계승 2020전국노동자대회 사전대회 형식의 온라인 방송에서 “동지들이 힘있게 전국노동자 대회를 진행하고 있는데 언론들의 취재가 이런 것에 맞춰지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한 대변인은 “한편으론 감사하다. 저희가 포스터를 붙이고 조직해도 (언론에선) 안 실어줬다”며 “그런데 코로나19가 전국노동자대회 민주노총 조직실장 역할을 같이 하고 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전국노동자대회에 대해 반응이 없던 언론과 정치권이 코로나19 확산세 속에 열리는 이번 행사에 대해 비판하자, 민노총 대변인으로서 불만을 우회적으로 내비친 것이다.

한 대변인은 행사 도중 “조용했으면 좋겠다. 지금 99명이 모여서 집회를 준비하고 있고 집회하는데 방해를 안했으면 좋겠다”며 일부 반대 진영 인사의 비판에 반박하기도 했다.

앞서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민노총의 집회에 대해 “오늘의 집회가 코로나19 재확산의 기폭제가 된다면 정부여당, 서울시와 경찰은 그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에서 “헌법이 보장된 표현 및 집회의 자유를 특별한 공공의 위험이 없는 한 적극적으로 보장해야 한다는 것을 원칙으로 두고 이를 존중하려 한다”면서도 정부를 향해선 “왜 오늘은 느슨한 방역으로 방침이 바뀌게 된 건지 구체적인 설명이 뒤따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같은 논란 속에 정세균 국무총리는 자신의 SNS를 통해 “불법 행위에 대해선 즉각 예외 없는 강력한 법적 조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정 총리는 서울과 부산 등 주요 지역에서 대규모 집회가 예정된 것을 언급한 정 총리는 “국민들의 우려가 크신 점 잘 알고 있다”며 “정부는 해당 지자체와 경찰청 등 관계 부처에 철저한 대응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민노총 집회는 이날 서울에서만 여의도공원 앞을 비롯해 마포역, 대방역, 남부고용노동청, 공덕역, 합정역, 광흥창역, 영등포교회, 신세계백화점 본점, 서울고용노동청, 영등포역, 서울역, 당산역 25개 거점에서 진행됐다
경찰은 참가자들이 마스크를 제대로 썼는지와 명부를 작성했는지, 인원 99명을 넘는지 등을 현장에서 점검했고, 큰 충돌은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에는 국내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0시 기준으로 205명 늘면서 일일 확진자 수가 73일만에 200명을 돌파했고, 수도권의 지역발생 1주일간 평균 확진자는 83.3명으로 전날 75명 대비 8명 이상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기준인 100명 이상에 근접하고 있어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서울 도심 집회를 강행했다. 14일 서울 여의도공원 앞에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전국민중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서울 도심 집회를 강행했다. 14일 서울 여의도공원 앞에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전국민중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수도권 예비경고 수준”..강원은 1.5단계 기준 초과

[서울=뉴시스] 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사회적거리두기를 기존 3단계에서 5단계로 세분화하는 내용의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방안을 발표했다. 오는 13일부터 중점관리시설 9종뿐만 아니라 일반관리시설 14종 등 23개 업종에 대해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사회적거리두기를 기존 3단계에서 5단계로 세분화하는 내용의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방안을 발표했다. 오는 13일부터 중점관리시설 9종뿐만 아니라 일반관리시설 14종 등 23개 업종에 대해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방역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기준에서 80%에 이르면 예비경보를 발령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4일 오후 설명자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전환기준의 80% 수준에서 예비경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7일부터 적용된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는 ▲생활방역(1단계) ▲지역 유행(1.5~2단계) ▲전국 유행(2.5~3단계) 등으로 수도권 100명, 충청·호남·경북·경남권 30명, 강원·제주권 10명 등을 기준으로 미만이면 1단계이고 그 이상이면 1.5단계다.

지난 8~14일 일평균 신규 확진자 현황을 보면 전국 평균 122.4명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83.4명, 강원 11.1명, 충청권 9.9명, 호남권 9.7명, 경남권 5.1명, 경북권 4.0명, 제주권 1.0명 등이다.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기준의 80%를 넘었고 강원은 이미 1.5단계 격상 기준을 충족한 상태다.

충남 천안·아산은 지난 5일, 강원 원주는 10일, 전남 순천은 11일, 전남 광양은 13일, 전남 여수는 14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을 1.5단계로 격상했다.

1.5단계로 격상이 되면 100인 이상 행사는 금지되고 유흥시설 5종 내 춤추기, 좌석 이동, 오후 9시 이후 방문판매 직접판매홍보관 운영 등이 허용되지 않는다. 식당과 카페 등의 방역수칙 의무화 대상도 1단계 150㎡에서 1.5단계는 50㎡ 이상으로 확대된다.

이 같은 이유로 자영업자 등 경제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예측 가능성과 격상 대비를 해야 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14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번주 국내발생을 볼 때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수도권이 크게 증가해 예비경고 수준”이라며 “손씻기와 마스크 착용 원칙을 잘 지키고 밀폐된 실내서 장시간 만나야 하는 상황을 가급적 미루거나 취소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est@newsis.com

[애니띵]장수말벌 포획작전

지난 9월 인천광역시 중구 영종도의 한 야산에서 발견한 장수말벌. 왕준열
지난 9월 인천광역시 중구 영종도의 한 야산에서 발견한 장수말벌. 왕준열

“저기에요, 저기!”
인천 영종도 주택가의 등산로. 주민이 수풀을 가리키면서 다급하게 소리쳤다.

평범한 덤불로 보였지만, 잠시 후 ‘우웅’ 거리는 소리가 나며 손가락 크기의 물체가 튀어나왔다. 강풍기 소리를 내며 나는 물체의 정체는 세계에서 가장 큰 말벌, 장수말벌이다.

※자세한 스토리는 영상을 통해 확인하세요.


장수말벌 등장에 발칵 뒤집힌 미국

미 워싱턴주 농업부 직원들이 방호복을 입고 장수말벌을 퇴치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 워싱턴주 농업부 직원들이 방호복을 입고 장수말벌을 퇴치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한국 토종 말벌이 태평양을 건너 미 서부 지역을 발칵 뒤집어 놨다. 주인공은 ‘K-말벌’이란 별명을 얻은 장수말벌. 미국서 ‘아시안 거대 말벌'(Asian giant hornet) 또는 ‘살인 말벌’로 불린다.

북미 대륙에 처음 등장한 장수말벌에 놀란 미 워싱턴주 당국은 지난달 22일 곤충학자 수십명을 동원해 소탕 작전을 벌였다. 아시아에서 온 이 외래종을 퇴치하기 위해 대대적인 작업에 나섰지만, 확산을 막기엔 역부족이다. 외신에 따르면 채집한 벌집을 연구한 결과 어린 여왕벌이 200마리나 더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장수말벌 독침, 보호복도 뚫어…쏘이면 죽을 수도”

지난 9월 인천광역시 중구 영종도의 한 야산에서 발견한 장수말벌집. 왕준열
지난 9월 인천광역시 중구 영종도의 한 야산에서 발견한 장수말벌집. 왕준열

미국인들을 두려움에 떨게 한 장수말벌은 어떤 존재일까. 베일에 싸인 장수말벌을 알아보기 위해 지난 9월 17일 말벌 전문가 최문보 경북대 교수와 벌집을 찾아 나섰다.

주민의 안내로 벌집을 발견한 취재진은 준비한 방호복을 입었다. 새하얀 방호복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단단히 밀폐돼 마치 우주복 같았다. 양봉업자가 입는 가벼운 옷을 생각했던 기자는 약 20분 동안 낑낑거리며 방호복을 입었다.

최 교수는 “장수말벌은 독침 길이가 0.7㎝나 돼서 두꺼운 장갑도 뚫는다”며 특수제작한 옷을 입는 이유를 설명했다. 취재진과 함께 현장에 온 주민은 장수말벌에 쏘인 배의 흉터를 보여줬다. 그는 “옷을 입어도 물려요. 정말 죽을 뻔했죠”라고 말했다.

지난 9월17일 인천 중구 영종도의 야산에서 기자와 전문가가 장수말벌집을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 남궁민 기자
지난 9월17일 인천 중구 영종도의 야산에서 기자와 전문가가 장수말벌집을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 남궁민 기자

삽과 톱을 들고 벌집에 다가갔다. 수풀에서 수십 마리의 장수말벌이 튀어나와 보호복에 달려들었다. 얇은 플라스틱으로 된 얼굴 보호 장비에 말벌이 부딪히자 둔탁한 소리가 들렸다. 샛노란 색의 장수말벌 머리가 눈에 띄었다.

다른 벌과 달리 장수말벌은 바위틈이나 땅속에 집을 짓는다. 이날 찾은 벌집은 죽은 나무뿌리 아래에 있었다. 땅을 파고 나무를 자른 지 약 1시간 만에 벌집이 모습을 드러냈다. 흥분한 장수말벌이 더 맹렬하게 달려들었다.


장수말벌 5000마리 잡아야 독 1g…”신약 물질 찾는다”

장수말벌의 꽁무니에서 독낭(독주머니)를 꺼내고 있다. 얇고 긴 침의 끝에 달린 작은 흰색 알갱이가 독낭. 이 독낭은 5000개 가량 모아야 1mg 정도의 독을 얻을 수 있다. 왕준열
장수말벌의 꽁무니에서 독낭(독주머니)를 꺼내고 있다. 얇고 긴 침의 끝에 달린 작은 흰색 알갱이가 독낭. 이 독낭은 5000개 가량 모아야 1mg 정도의 독을 얻을 수 있다. 왕준열

이날 잡은 장수말벌은 약 100마리. 최 교수는 독을 연구하기 위해 연구팀과 함께 올해 약 8마리의 말벌을 잡았다. 최 교수는 “장수말벌 1000마리를 잡아 독낭(독주머니)을 모아야 연구에 필요한 1g의 독을 얻는다”면서 “더 작은 말벌은 약 3000마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국에서 제보를 받아 벌집을 따러 다니는 최 교수는 여름이면 연구실에 있는 시간보다 숲을 헤매는 시간이 많다. 독을 연구하는 이유에 대해 최 교수는 “장수말벌 독은 혼자 성인 여럿을 죽일 만큼 치명적이지만, 그 속에서 사람을 살리는 성분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땅속에서도 곰팡이가 피거나 젖지 않는 장수말벌집의 특성도 연구 대상이다.


“장수말벌 없으면 해충 창궐…공존 고민해야”

지난 9월 인천광역시 중구 영종도의 한 야산에서 발견한 장수말벌. 왕준열
지난 9월 인천광역시 중구 영종도의 한 야산에서 발견한 장수말벌. 왕준열

양봉 산업과 관련된 꿀벌과 달리 말벌 연구는 국내에서 불모지로 남아있다. ‘꿀도 못 만드는 무서운 곤충’이란 인식이 퍼져 말벌은 대중적으로도 미움을 받는다. 이런 인식에 대해 평생을 말벌 연구에 바친 최 교수는 아쉽다고 말한다.

최 교수는 “곤충계 최상위 포식자인 장수말벌이 사라지면, 그건 생태계가 무너졌다는 의미”라면서 “장수말벌 한 마리가 수백 마리의 노린재·파리 같은 해충을 잡아먹기 때문에, 장수말벌이 사라지면 해충이 창궐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생태계를 교란하는 외래종이지만, 국내에서는 생태계의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는 뜻이다.

이어 최 교수는 “도시가 넓어지면서 숲은 파괴되고 공원만 넓어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도심 속에 자리 잡은 말벌을 마주치게 되는 것”이라면서 “서식지를 지키면서 인간과 말벌이 함께 사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수말벌 여왕벌을 박제한 표본. 최문보 경북대 교수가 장수말벌을 직접 잡아 제작했다. 남궁민 기자
장수말벌 여왕벌을 박제한 표본. 최문보 경북대 교수가 장수말벌을 직접 잡아 제작했다. 남궁민 기자


남궁민 기자 namgung.min@joongang.co.kr, 영상=왕준열

「 동물을 사랑하는 중앙일보 기자들이 만든 ‘애니띵’은 동물과 자연의 알려지지 않았던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유튜브 채널 ‘애니띵’(https://www.youtube.com/channel/UCx3q2eDRK-RaxAFchkRQLDQ)을 구독하면 흥미로운 동물 스토리를 영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알고 있는 동물의 스토리를 영상, 사진과 함께 애니띵에 제보해주세요. 제보 메일=anithingjoongang@gmail.com

개천절·한글날 보수단체 집회 봉쇄했던 경찰, 확산세 속 노동자대회 최대한 허용
일부 참가자 대방역삼거리서 도로 점거..경찰 “채증 자료 분석해 사법처리”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앞에서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리고 있다. 2020.11.14 kane@yna.co.kr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앞에서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리고 있다. 2020.11.14 kane@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장우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73일만에 다시 200명을 넘어선 14일 서울 곳곳에서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주최로 소규모 집회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렸다.

집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거리두기와 발열 체크 등 방역수칙을 지키며 진행됐지만 연일 세자릿수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에서 경찰 집회 대응이 개천절·한글날 때보다 느슨한 것 아니냐는 논란도 불거졌다.

이날 오후 2시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인근에서 민주노총 주최로 열린 ‘전태일 50주기 열사 정신 계승 전국 노동자대회’ 참가자들은 ‘전태일3법’이라고 쓰인 검은 마스크와 투명 얼굴 가리개를 쓰고 띄엄띄엄 배치된 의자에 앉았다.

다만 일부 참가자는 집회장 울타리 너머 공원 잔디밭에 모여 자리를 깔고 앉은 모습도 눈에 띄었다. 행사 관계자는 이들을 향해 “거리를 두고 앉아달라”고 요청했지만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기도 했다.

이날 대회사에서 김재하 민주노총 비대위원장은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충격을 주는 가운데 대한민국이 방역의 모범으로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은 노동자들의 희생 덕분이었다”며 “전태일 열사 50주기가 되는 올해 ‘근로기준법을 지키라’는 전태일의 외침을 ‘전태일 3법’ 통과 투쟁으로 이어가자”고 했다.

같은 시간 공공운수노조와 금속노조, 민주일반연맹 등 20여개 가맹조직들도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나 영등포구 대방역 등 서울 곳곳에 99인 이하의 규모로 모여 노동자대회를 진행했다.

서울 시내에서 100인 이상의 집회가 금지된 탓에 이들은 각자 모인 곳에 설치된 스크린을 통해 본무대 행사와 서로의 모습을 생중계했다.

국회 앞에 둘러쳐진 차벽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전국노동자대회와 전국민중대회 등 서울 곳곳에서 집회가 열린 14일 오후 국회 앞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차벽이 둘러쳐져 있다. 2020.11.14 kane@yna.co.kr
국회 앞에 둘러쳐진 차벽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전국노동자대회와 전국민중대회 등 서울 곳곳에서 집회가 열린 14일 오후 국회 앞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차벽이 둘러쳐져 있다. 2020.11.14 kane@yna.co.kr

경찰은 집회당 인원이 100명을 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 이날 집회를 따로 제한하지는 않기로 했으나, 집회 금지 구역인 국회 정문에서 서강대교 남단까지는 차벽을 설치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세 자릿수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경찰 대응이 지난달에 비해 느슨한 게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이날 집회가 가까운 거리를 두고 ‘쪼개기’로 이뤄졌다는 비판도 나왔다.

경찰은 일일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대였던 개천절과 한글날에 열린 보수단체 집회를 차벽과 펜스를 동원해 원천 봉쇄한 바 있다.

코로나19 국내 발생 300일째인 14일 신규 확진자는 205명이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200명을 넘은 것은 9월 2일(267명) 이후 73일만 이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 전역에 110여개 부대, 7천여명의 경력을 동원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며 “방역수칙 위반 등에 엄정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후 3시께부터는 민주노총을 비롯해 전국농민회총연맹·전국빈민연합 등 시민사회단체들이 ‘2020 전국민중대회’를 벌였다. 이 역시 여의도 등 서울 13개 지역에서 99명 이하의 인원으로 진행됐다.

전국노동자대회…구호 외치는 참석자들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인근에서 민주노총 주최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0.11.14 kane@yna.co.kr
전국노동자대회…구호 외치는 참석자들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인근에서 민주노총 주최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0.11.14 kane@yna.co.kr

이들은 오후 3시 45분께부터 민주당, 국민의힘, 정의당사 앞으로 나눠 이동해 집회를 마무리했다.

여의도공원 인근 본무대에 있던 민주노총 공동대표단은 민주당사 앞으로 행진했다. 북과 꽹과리를 치는 풍물패가 앞장섰고, 플래카드를 든 참가자 30여명이 뒤따랐다.

각 당사 앞에서 열린 마무리 집회는 오후 4시 40분께 모두 마쳤다. 이 집회 역시 99명 이하 소규모로 진행됐다.

이날 서울 곳곳에서 진행된 집회에서 경찰과 참가자 간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다만 일부 참가자는 대방역 삼거리 인근에서 도로를 점거하는 등 불법행위를 벌였고, 경찰은 “채증자료를 분석해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매 주말 집회를 해온 보수단체들도 이날 종로구 현대적선빌딩,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인근, 강남역 등에 모여 정부 규탄이나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복권 등을 주장했다.

sh@yna.co.kr, iroow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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