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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한국코러스 공장서
위탁생산 ‘지엘라파’ 화제
“韓업체 생산 신뢰 높아
러 백신 위탁생산 수주”
중동 갑부 만수르 회사에
1억 5천만회분 전량 공급
러정부 지난주 접종 개시
백신 조기승인 논란 불구
3상 중간 결과 95% 효능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브이(V)’ 접종이 5일(현지시간) 시작되면서 이 백신을 위탁생산하는 국내 업체인 의약품 무역기업 지엘라파(GL Rapha)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엘라파는 지난달 12일 러시아 국부펀드인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와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1월부터 스푸트니크V 백신 1억5000만회분 위탁생산에 들어간다. 스푸트니크V는 러시아를 포함해 독립국가연합(CIS), 중남미, 중동, 동남아시아 각국과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공급 물량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한국 등 해외에서 위탁생산에 나선 상태다.파워사다리

서울 영등포구에 사무실을 둔 지엘라파는 의약품 생산·연구개발 업체인 한국코러스를 2007년 11월 자회사 형태로 인수하면서 제약·바이오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번 백신 계약은 지엘라파가 체결했지만 실제 생산은 자회사인 한국코러스가 맡는 구조다.

한국코러스는 충북 제천과 음성 공장에서 제네릭(합성의약품 복제약) 30여 종을 생산하며, 바이오 의약품은 강원도 춘천 공장에서 나온다.

스푸트니크V 백신은 춘천 공장에서 생산되는데, 이달 중 백신 시험 생산 물량을 러시아에 보낼 예정이다. 현지에서 품질 비교 테스트를 거친 뒤 이상이 없으면 내년 1월 중 본격적으로 생산에 들어간다. 한국코러스 관계자는 “국내 위탁생산에 대한 해외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러시아 측에서 당초 계약한 1억5000만회분을 넘는 스푸트니크V 추가 물량을 공급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공장에 추가 장비를 들여오는 것은 물론이고, 부족 물량을 국내 다른 업체 시설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회사 측은 그동안 만성 빈혈 바이오시밀러(바이오 의약품 복제약) 치료제인 ‘코로몬’을 주로 생산하던 춘천 공장 생산라인을 개조해 당분간 러시아 백신 제조 전용 공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국코러스가 생산하는 스푸트니크V 물량은 모두 중동 지역에 수출될 예정이다. 당초 지엘라파는 중동 최고 갑부인 셰이크 만수르가 오너로 있는 다스(DAS)홀딩스와 바이오 의약품 생산을 위한 합작회사(JV) 설립을 추진하던 중 다스홀딩스 자회사인 야스(YAS)파마수티컬스가 러시아 백신을 들여오기로 하면서 위탁생산을 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지엘라파 측은 “야스파마 측에서 스푸트니크V를 쓰기로 했는데, 야스파마와 협력 관계인 한국 업체가 생산해야 백신 제품을 믿을 수 있다고 러시아 측에 주장해 우리가 위탁생산 업체로 선택된 것”이라며 “지난 9~10월 러시아, 야스파마 측과 수차례 3자 간 협의를 진행하고, 자체 백신 물질 검증을 거쳐 지난달 최종 계약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사내 전문가들이 러시아 백신 자료들을 정밀 검토한 결과 서구 제품에 뒤지지 않는 품질을 갖췄다는 결론을 얻었다”며 “러시아의 기초의학과 과학은 상당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스푸트니크V는 다국적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드존슨이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과 같은 아데노바이러스에 기반한 백신이다. 바이러스의 항원 유전자를 아데노바이러스에 넣어 재조합한 뒤 인체 세포에 주입해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 생성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스푸트니크V는 3주(21일) 간격으로 2회에 걸쳐 접종하면 된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 8월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연구소가 개발한 스푸트니크V에 대해 임상 3상을 완료하지 않은 상태에서 세계 첫 코로나19 백신으로 승인해 논란을 키운 바 있다. 임상 2상 후 조건부 허가(긴급사용승인)와 유사한 것이지만 안전성을 무시하고 서두른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주 말 세계 최초로 실제 백신 접종에 들어가는 한편 임상 3상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스푸트니크V 개발을 지원한 국부펀드 RDIF는 최근 중간 임상 3상 결과에서 백신 효능이 92% 관찰됐다고 밝혔다.

2007년 4월 설립된 지엘라파는 한국코러스를 자회사로 두고 의약품을 수출하는 등 전 세계적인 사업을 하고 있다. 한국코러스 매출액은 지난해 380억원에서 올해 400억원을 넘길 것으로 보이며 내년에는 러시아 백신 판매로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코러스는 빈혈 바이오시밀러 치료제인 코로몬과 항생제 분말 주사제 등을 생산한다. 항암제를 투여할 때 면역력을 높이는 지속형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으며 연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 1상을 신청할 예정이다.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내놓는 각종 복합비타민제 등도 주문 생산하고 있다.

[김병호 기자]이슈 ·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모범국’으로 꼽히는 대만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이 격리 수칙을 잠깐 어긴 대가로 수백만 원의 벌금을 물게 됐다. 위반 수위는 격리 숙소인 호텔 방에서 몇 발짝 나선 수준이었지만 대만 당국은 재발 방지를 위해 엄격한 제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대만에서 격리 중 방 밖에 나가다 관리요원과 마주친 필리핀 국적 노동자가 황급히 다시 방으로 돌아가고 있다. 이 노동자는 8초 동안 방을 떠나있던 사실이 확인돼 384만원 벌금을 부과 받았다. [빈과일보 홈페이지 캡처]
대만에서 격리 중 방 밖에 나가다 관리요원과 마주친 필리핀 국적 노동자가 황급히 다시 방으로 돌아가고 있다. 이 노동자는 8초 동안 방을 떠나있던 사실이 확인돼 384만원 벌금을 부과 받았다. [빈과일보 홈페이지 캡처]

7일 빈과일보는 “대만 남부 가오슝(高雄) 위생국이 최근 호텔 격리 수용 중 수초간 복도에 머문 필리핀 국적 이주 노동자 2명에게 각각 10만 대만달러(약 384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보도했다.파워볼사이트

보도에 따르면 이들 중 1명은 지정 호텔에서 격리 중 라면에 뜨거운 물을 부으러 복도에 나갔다가 적발됐다. 또 다른 1명은 답답함을 이기지 못해 옆방에 가려고 문밖을 나섰다가 곧바로 관리 요원에 적발됐다. 관리 요원은 황급히 자신의 방으로 도망친 이 외국인 노동자를 위생국에 신고했고, 위생국이 CCTV를 확인한 결과 지난달 19일 오전 8시 5분께 약 8초간 방문을 나선 사실이 확인됐다. 위생국은 이들에 대해 원칙대로 벌금을 부과했다. 처벌 없이 넘어갔다간 이 같은 행위가 반복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고 한다.

빈과일보는 대만 당국의 이 같은 조치가 필리핀과 인도네시아의 심각한 코로나19 상황과도 맞물려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대만은 동남아시아에서 온 노동자의 경우 보건 당국이 지정한 집중 격리시설에서 격리를 마친 후 고용주가 이들을 데려가도록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이주 노동자의 경우 지난 4일부터 2주간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대만 한 초등학교에서 지난 4월 학생들이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칸막이를 친 채 식사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대만 한 초등학교에서 지난 4월 학생들이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칸막이를 친 채 식사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대만의 6일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693명에 그치고 있는 데는 이 같은 무관용 정책도 한몫하고 있다는 평가다. 대만은 지난 1일부터 의료 기관 및 요양시설, 대중교통 등 8대 업종의 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1만5000 대만 달러(약 58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국내 과태료(10만원)의 약 6배 수준이다.동행복권파워볼

이근평 기자 lee.keunpyung@joongang.co.kr이슈 ·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pyrightⓒ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지은희 판사 내부망에 오늘 오후 글올려
“대다수 법원서 안건상정 신중하자는 의견 많아”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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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전국법관대표회의에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실이 만든 ‘주요사건 재판부 분석문건'(일명 ‘판사 사찰 문건’)을 안건으로 상정한 가운데 현직 판사가 절차에 대해 해명을 요구하는 글을 올렸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은희 수원지법 판사(37·사법연수원41기)는 이날 오후 1시쯤 법원 내부망 ‘코트넷’에 ‘다수의 반대의견에도 불구하고 안건상정을 강행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지 판사는 “법관대표회의 진행상황에 대해 전해듣고 의아함에 조심스럽게 글을 남긴다”며 “법관대표의 선출을 통한 위임이 자유위임인지 기속위임인지를 두고 몇년 전부터 논란이 있었지만, 다수는 기속위임을 전제로 의견을 모으고 정확한 의사를 파악하는 데 애썼던 것으로 안다”고 썼다.

이어 “수원지법을 비롯한 각급 법원에서 ‘안건상정 찬반여부’ 등의 의견조회를 실시한 것으로 알고있다”며 “다만 대다수의 법원에서 법관들이 신중하자는 의견(반대)가 많았음에도 조금 전 의안의 수정을 통해 안건 상정이 강행됐다고 들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상정된 3안은 사전 의견조회조차 이뤄지지 않은 내용이어서, 조금 전 이메일 등을 통해 의견조회가 긴급히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답을 정해두고’ 일선 법관들의 의사를 ‘형식적으로만’ 물어본 것이라고까지 생각하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

그는 “당초 각급 법원별 의견수렴 결과가 어떠하였는지, 찬성이 많았는지, 대표회의에서 공표된 결과는 어떠한 것인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3안이 거론된 배경이 무엇인지 등에 대한 보고 및 설명이 먼저 이뤄지는 것이 타당하고 설득력 있는 절차라고 생각된다”며 “만일 의견조회 결과 다수의 법관이 안건상정에 반대를 했다면 이에 대한 배경과 즉석에서 의견조회를 실시하지 않은 이유, 즉석에서 진행을 한 절차적 근거 등을 밝혀달라”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소수의 엘리트 법관이 아닌 다수 법관의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의견 교환을 토대로 민주적 절차의 표본이 될 법관대표회의의 모습을 보여달라”며 “외부의 ‘언론’이나 ‘정치세력’을 논하기 전에 ‘일선법관들’로부터 많은 오해와 오명을 얻고 차갑게 등돌려지는 마음아픈 상황이 벌어질까 우려스럽다”고 글을 마무리지었다.

전국법관대표회의는 이날 “‘법관의 독립과 재판의 공정성 확보에 관한 의안’이 제주지법 법관대표가 발의해 9명 상정 동의를 얻었다”며 “오후 3시 이후 ‘법관의 독립과 재판의 공정성 확보에 관한 의안’을 토론, 심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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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으로 이달 결혼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달 초만해도 1단계였던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는 19일 1.5단계, 24일 2단계로 상향됐다. 오는 8일 0시부터는 2.5단계로 격상된다. 결혼식장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 수칙도 1.5단계에선 참석 인원에 제한이 없다가, 2단계 100명, 2.5단계 50명으로 제한이 생겼다.

예식장에서도 지켜지는 거리 두기. /연합뉴스
예식장에서도 지켜지는 거리 두기. /연합뉴스

지난 8월 2.5단계와도 달라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분리된 공간에 각각 50인 미만이 들어갈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니다”라며 “해당 결혼식에 참석하는 인원 전체가 50명 미만이어야 한다”고 했다. 공간별 50명 인원제한이었던 지난 8월 2.5단계보다 한층 강화된 것이다.

서울 강동구, 도봉구 등 각 구청에서는 7일 공지를 통해 “개별 결혼식당 50명 미만으로 인원이 제한된다”며 “공무 및 기업의 필수 경영활동에 필요하거나 시험 등의 경우 예외가 허용돼 분할된 공간 내 50인 미만이면 된다”고 했다.

이달 결혼식을 앞둔 이모씨는 “이미 8월 예정된 결혼식을 한 차례 미룬 거지만, 결혼식당 인원이 50명으로 제한되면 초대할 수 있는 사람이 없어 강제 스몰웨딩을 하게 됐다”며 “거리두기 상향으로 결혼식 참석 인원도 계속 바뀌면서 와달라고 부탁했던 사람들에게 다시 오지 말라고 연락을 돌리는 난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금전적 손해도 감수해야 하는 입장이다. 이씨는 “업체에서 최소 보증인원을 계약 시보다 50% 하향해준다고 하지만, 300명으로 계약한 보증인원을 절반으로 줄여도 150명”이라며 “100명이 넘는 사람들은 답례품으로 대체해야 하는데, 한 사람당 식비가 6만원이 넘어도 결혼식장에서 준비해주는 답례품은 그 절반 수준”이라고 했다.

같은 2.5단계지만 결혼식장 인원 제한 방식은 지난 8월과 달라졌다. 앞서 결혼식 업체들은 홀을 분리해 스크린으로 결혼식을 보는 식으로 공간 당 50명으로 제한했다. 그러나 지난 1일 방역당국은 갑자기 인원제한 기준을 ‘공간별’에서 ‘행사별’로 바꿨다. 홀 분리 여부와 상관없이 한 결혼식 당 신랑신부와 혼주를 포함해 50명 미만만 참석할 수 있다.

내년 1월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결혼 예정인 유모(34)씨는 “거리두기 지침을 고려해 49명씩 두 개 홀에서 예식을 진행하기로 계약했는데 이대로 가다간 인당 10만원이 넘는 나머지 49명에 대한 식사값을 날려야할 거 같다”며 “식사를 답례품으로 대체한다 해도 코로나때문에 하객들이 얼마나 올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손님 접대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하객 수 50인 미만 제한 안내문 붙은 예식장. /연합뉴스
하객 수 50인 미만 제한 안내문 붙은 예식장. /연합뉴스

예비부부들은 인원 제한을 공간별로 해달라는 입장이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수천만원이 드는 결혼식을 49인만 모시고 하는 건 타격이 크니 제발 홀과 연회장 분리 만이라도 해줬으면 좋겠다”, “예식장에서는 50명 미만이 와도 계약된 대로 200명 음식값을 내라고 하는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등의 글들이 이어졌다.

하객 인원이 100명 미만으로 제한된 비수도권 예비부부들의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8일 0시부터 비수도권의 거리두기는 수도권보다 한 단계 낮은 2단계로 격상된다. 100인 이상 모임과 행사가 금지되면서 결혼식장에서도 100명 미만으로 인원이 제한된다.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자체적으로 2단계를 시행했던 충남 천안의 경우, 2단계가 연장된 것이다.

오는 26일 충남 천안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인 윤모(29)씨는 “뷔페로 진행되는 웨딩홀 식당 특성 상 단독으로 식당 룸을 사용할 수 없으면 식당 이용 인원은 최소로 줄이고 답례품으로 대체할 예정”이라며 “코로나 시국이라는 건 이해하지만 출퇴근길 대중교통보다도 밀집도가 낮은 결혼식장에 대해 대책도, 지원도 없이 인원 제한을 걸면 예비 부부는 어쩌라는 것이냐”고 했다.

예식장 업체들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다. 서울 서대문구에서 예식장을 운영 중인 이모(55)씨는 “인원 제한이 있다 해도 한 결혼식을 준비하는 과정은 똑같다”며 “식을 진행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과 인원이 비슷한 상황에서 가격을 인원제한에 맞추면 업체들은 식을 치를 수록 손해를 보게 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책이 나올 때마다 식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겠다는 사람들과 논의하느라 골치 아프고 분쟁도 잇따른다”며 “정책이 나오기 전 시청이나 구청에서라도 세부지침이라도 마련하고 업체에 알려줘야 손님들한테 안내를 해야할텐데, 아직 세부 지침을 전달받지 않아 인원 제한이 공간별로인지 행사별로인지도 헷갈린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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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언유착 의혹 시기 윤 총장과 200여차례 카톡대화
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지적에 “기사화가 문제소지”

박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 2020.12.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박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 2020.12.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지난 1일 법무부에서 열린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관련 감찰위원회 임시회의에서 박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이 한동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검사장)과 윤 총장 및 윤 총장 배우자 간 연락 사실을 공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박 담당관은 적법하게 수집한 자료라고 반박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담당관은 지난 1일 감찰위에서 한 검사장이 올해 2~4월 윤 총장뿐 아니라 윤 총장 배우자의 휴대전화로도 통화·문자를 주고받았다고 했다. 이 기간은 ‘검언유착’ 의혹이 제기돼 윤 총장과 한 검사장이 주목받던 시기다.

박 담당관은 이 기간 한 검사장이 윤 총장과 카카오톡 메시지를 200여차례 주고받았다는 통신기록 조회를 감찰기록에 증거자료로 첨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검사장은 ‘채널A 사건’에 연루된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어 이 사건을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로부터 수사자료가 입수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이같은 내역이 감찰위 회의에서 공개되기 전 한 검사장에게 자료 이용에 관한 동의나 설명, 입장 요청 등은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민간 감찰위원들에게 민간인인 윤 총장 배우자와 한 검사장 간의 연락 내역까지 밝힌 것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일 수 있고, 수사가 종결되지도 않은 한 검사장 관련 수사자료를 공개한 것이면 공무상 기밀 유출에도 해당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박 담당관은 입장문을 배포해 “해당 통화내역은 법무부 감찰규정에 따라 적법하게 수집한 자료로 감찰기록에 증거자료로 첨부됐다”며 “지난 1일 감찰위 비공개 회의에서 총장 징계사유 모두사실에 대한 설명자료로 준비해 설명 뒤 모든 자료를 회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본건은 법령에서 정하는 소관업무인 감찰업무와 이와 관련한 감찰위 회의 업무 수행을 위한 것이고 비공개 회의 뒤 회수해 법령에 따른 행위”라고 설명했다. 공공기관이 법령에서 정하는 소관업무 수행을 위해 불가피한 경우 개인정보를 수집목적 범위 내에서 이용할 수 있다고 규정한 개인정보보호법 15조를 근거로 들었다.

그러면서 “비밀로 유지돼야 할 개인 통화내역에 관한 내용이 어떤 경위로 유출됐는지 의문이고, 오히려 이를 언론에 기사화한 행위에 문제 소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감찰위 내부에서 이같은 사실을 외부에 유출한 것이 문제라는 취지다.

한 검사장은 뉴스1에 “윤 총장과 (박영수) 특검 이후 전직 대통령 사건, 삼성 사건, 조국 사건 등 지금까지 계속 공판 진행 중인 주요사건을 같이 했기 때문에 평소 통화가 많은 건 당연하다”며 “만약 사모님폰으로 통화한 게 있다면 아마 윤 총장과의 통화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총장이 배우자 휴대전화로 연락을 주는 경우 받았을 것이고, 연락 횟수 자체가 많지 않다고 한다.

이어 “법무부에서 저에게 문의한 적도 없이 그런 걸 감찰위에 맥락없이 들이댔다는 것이 황당하다”고 덧붙였다. 한 검사장은 이 기간 윤 총장과 채널A 사건 관련 통화한 적이 있냐는 질문엔 “전혀 안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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