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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국수 많이 먹는 한국인들
중성지방 수치 대체로 높은편
기준보다 높아 고지혈증 땐
심근경색·뇌졸중 위험 2.5배
생선·오메가3 꾸준히 섭취를
LDL 높으면 동맥경화 불러
콜레스테롤 1㎎/㎗ 오를수록
심혈관질환 발생 2% 높아져
“콜레스테롤 수치 살짝 높아야
오래 장수할 수 있어” 연구도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50대 중반 직장인 L씨는 지난달 건강검진 고지혈증 검사에서 중성지방 204㎎/㎗(정상 150 미만), LDL(저밀도 지단백)콜레스테롤 124㎎/㎗(정상 130 미만), HDL(고밀도 지단백)콜레스테롤 48㎎/㎗(정상 60 이상), 총콜레스테롤 183㎎/㎗(정상 200 미만)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L씨는 종합검진 판정 결과 “혈중 HDL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 심장질환(협심증, 심근경색)이나 뇌경색 발생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정상 체중 유지, 건강한 식습관, 규칙적인 유산소운동이 도움이 된다. 또한 혈관 속에 지방이 많은 중성지방혈증이 높아 허혈성 심질환이나 뇌경색 발생을 증가시키는 위험 인자가 될 수 있어 규칙적인 운동과 함께 당분이 많은 식품(단음식)과 지방 섭취를 줄이고 절주하라”는 진단을 받았다.파워볼실시간

40·50대 직장인들이 건강검진을 받으면 ‘주의’ 진단을 받는 대표적인 질환이 고혈압, 공복혈당장애와 함께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이다.

고지혈증은 혈액 속에 △중성지방이 증가하거나 △나쁜 콜레스테롤(LDL)이 증가하거나 △좋은 콜레스테롤(HDL)이 감소하는 세 가지 상태 중 한 가지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중성지방은 몸 안에서 합성되는 지방의 한 형태로 우리 몸의 여러 곳에 존재한다. 중성지방은 음식으로 섭취된 에너지로 일종의 에너지 저장고인 지방세포에 저장돼 있다가 칼로리 섭취가 부족한 경우 에너지원으로 분해해 사용하게 된다. 사실 중성지방만 놓고 보면 인체에 해로운 것은 아니다. 독성도 없고 1g당 약 9㎉로 에너지에 비해 무게가 가벼워 훌륭한 에너지 저장고가 될 수 있다. 문제는 중성지방 양이 너무 많아지는 것이다.

혈액의 중성지방 수치가 높아지면 혈관에 좋은 HDL콜레스테롤이 감소되고, 혈관에 나쁜 LDL콜레스테롤 입자를 작고 단단하게 변형시켜서 혈관을 잘 뚫고 들어가 염증을 일으키며 동맥경화증을 유발시켜 뇌경색, 심근경색, 협심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20~39세의 젊은 성인 569만명을 대상으로 고지혈증과 심근경색 및 뇌졸중의 관련성을 7년 동안 추척 관찰한 결과, 심근경색은 2.2배, 뇌졸중은 1.8배 높은 발생률을 보였다. 총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은 높을수록, HDL콜레스테롤은 낮을수록 심혈관질환이 잘 발생했다. 총콜레스테롤이 가장 높은 그룹은 가장 낮은 그룹보다 심근경색, 뇌졸중 발생 위험이 각각 2.0배, 1.6배 증가했다. 특히 중성지방은 가장 높은 그룹이 가장 낮은 그룹보다 심근경색, 뇌졸중 발생 위험도 모두 무려 2.5배 증가하는 것이 확인됐다. 또한 중성지방 수치가 500㎎/㎗ 이상으로 너무 높으면 급성 췌장염을 일으킬 수도 있다.

한국인은 육류 섭취량이 미국, 유럽 등 선진국보다 적지만 중성지방 수치가 오히려 높다. 왜 그럴까? 국민건강통계(2018년)에 따르면 한국인의 에너지 섭취량 중 지방 비율은 22.6%로 미국보다 훨씬 낮다. 그런데도 30·40대 남성 3명 중 1명꼴로 ‘고중성 지방혈증'(150㎎/㎗ 이상)이라는 보고도 있다. 김성권 서울대의대 명예교수(서울K내과 원장)는 “고기를 적게 먹어도 빵과 국수 등 탄수화물을 과잉 섭취하면 중성지방 수치가 올라간다”고 설명한다. 3대 영양소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이다. 밥이나 빵, 국수에는 지방(기름)이 없는데 어떻게 지방을 만들까? 밥이나 빵, 국수 등 탄수화물을 에너지로 쓰고 남으면 글리코겐으로 바꿔서 간과 근육에 저장한다. 그렇게 하고도 남는 것들은 지방으로 바꿔서 몸에 저장한다. 중성지방은 혈액과 간, 피하, 복부 등 몸 곳곳에 저장됐다가 오래 굶거나 심한 운동을 할 때 꺼내서 쓴다. 그러나 칼로리의 과잉 섭취(비만)로 중성지방이 과도하게 넘치면 문제가 된다. 비만하거나 당뇨병이 있는 경우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대사증후군 환자, 만성 콩팥병 환자에서 중성지방이 높다. 비만인 사람들 가운데 중성지방이 1000㎎/㎗ 이상으로 기준보다 6~7배를 넘기도 한다.

중성지방 수치는 음식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12시간 이상 금식하고 채혈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데, 150㎎/㎗ 미만인 경우 정상, 150~199㎎/㎗인 경우 경계, 200㎎/㎗ 이상인 경우 높음, 500㎎/㎗ 이상인 경우 매우 높음으로 진단한다. 중성지방이 많은 사람들의 혈액을 원심분리해보면 맑고 연한 노란색을 띠어야 하는 혈장이 탁하고 뿌연 요구르트처럼 보인다. 그러다가 체중을 줄이면 정상 색깔로 되돌아온다.파워볼사이트

따라서 중성지방을 낮추려면 탄수화물 섭취를 줄여야 한다. 특히 가공 단계가 높은 음식을 주의해야 한다. 김성권 교수는 “쌀을 예로 들면 현미→백미→쌀가루로 갈수록 가공 단계가 높다. 현미보다는 흰쌀밥, 흰쌀밥보다는 떡을 많이 먹으면 중성지방이 증가하기 쉽다. 빵도 통밀보다는 고운 밀가루로 만든 것이 중성지방 증가 위험이 높고, 과자나 청량음료에 들어가는 설탕, 과당 등도 중성지방을 높인다”고 설명한다.

과음도 마찬가지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은 삼겹살에 술을 마신 뒤 된장찌개에 밥이나 국수로 식사를 마무리하는 사람이 많다. 고기를 먹어도 밥이나 국수를 먹지 않으면 허전함을 느낀다고 하면서 말이다. 이미 푸짐하게 고기를 먹어 몸에 지방이 과잉 공급돼 있는 상태에서 추가로 먹는 밥 또는 국수의 탄수화물이 중성지방으로 합성돼 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중성지방이 기준치를 넘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최소 3.5㎏의 체중 감량이다. 이와 함께 저지방 식사, 절주도 꼭 실천해야 한다. 그럼에도 중성지방이 줄지 않으면 중성지방을 내리는 약물 복용을 고려해야 한다. 김성권 교수는 “약 복용 상황까지 가지 않도록 평소 운동과 식사 조절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다”며 “생선이나 식물성 기름에 들어 있는 불포화지방산, 오메가3를 충분히 섭취하면 중성지방의 폐해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성지방과 함께 콜레스테롤에도 주목해야 한다. 콜레스테롤은 18세기 말 한 프랑스 화학자가 사람의 담석에서 추출해 발견한 것으로 그리스어로 ‘담즙’을 의미하는 ‘콜레(chole)’와 ‘고체’를 뜻하는 ‘스테로스(steros)’가 합성돼 만들어진 단어다. 총콜레스테롤은 200㎎/㎗ 미만은 정상, 200~239㎎/㎗는 경계, 240㎎/㎗는 고콜레스테롤혈증이다. LDL콜레스테롤은 130㎎/㎗ 이하가 정상, 130~159㎎/㎗는 경계, 160㎎/㎗ 이상은 고위험군이다. 당뇨병이나 심장병 환자는 100㎎/㎗ 이하를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HDL콜레스테롤 수치는 60㎎/㎗ 이상이면 정상이다.

콜레스테롤에는 HDL콜레스테롤과 LDL콜레스테롤이 있다. HDL은 혈액 및 조직 속에 있는 콜레스테롤을 제거해 동맥경화를 예방해주는 역할을 하고, LDL은 동맥경화증을 촉진해 심장병과 뇌졸중을 일으키는 콜레스테롤이다. 따라서 LDL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를 낮추고, HDL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균형 있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총 콜레스테롤은 LDL콜레스테롤 수치+HDL콜레스테롤 수치+(중성지방 수치÷5)로 계산한다.

혈액에 존재하는 콜레스테롤은 모두 음식물 섭취를 통해서 얻는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많은 양이 몸 안에서 합성된다. 일반적으로 하루 식사에 의해 대략 20~30%의 콜레스테롤을 섭취하며, 체내에서는 그보다 훨씬 많은 70~80%가 만들어진다. 콜레스테롤은 성인의 체내에 100~150g이 분포돼 있으며 뇌에 약 25%, 전신 근육에 약 25%, 혈액 중에 약 10% 존재하며 나머지는 여러 장기에 고루 분산돼 있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1㎎/㎗ 올라갈 때마다 심혈관질환이 발생할 확률은 2%씩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흡연을 하거나 당뇨병이 있다면 위험은 더욱 증폭된다. 최기준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콜레스테롤은 수치가 높다고 당장 건강에 위험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며 “콜레스테롤은 HDL이 낮은 것보다 LDL이 높은 경우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최근 들어 콜레스테롤이 약간 높은 사람이 오래 산다는 연구 논문들이 나온 데 이어 2015년 미국 보건부 산하 ‘다이어트 가이드라인 자문위원회(DGAC)’가 상식에 반하는 결정을 내렸다. 앞으로 콜레스테롤 함유량이 높은 음식에 대한 경고를 더 이상 하지 않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 40년 가까이 고수해왔던 ‘콜레스트롤=건강에 해악’이라는 방침을 철회한 것이다. 적정량의 육류 섭취는 좋다는 얘기다.

그러나 과유불급이다. 미국 심장협회(AHA)·심장학회(ACC)는 2018년 밝힌 ‘콜레스테롤 임상 가이드라인’에서 △심혈관, 뇌혈관 질환을 겪은 사람 △심혈관질환 위험이 있으면서 당뇨병, 만성 콩팥병, 대사증후군이 있거나 임신중독증, 40세 이전 조기 폐경 등의 유경험자는 LDL콜레스테롤을 70㎎/㎗ 이하로 낮게 유지하라고 권고했다.

후지타 고이치로 도쿄의대 명예교수는 “콜레스테롤은 활성산소와 결합했을 때 나쁜 물질로 바뀌어 동맥경화의 원인이 된다”며 “이 같은 사실을 모른 채 육류는 LDL콜레스테롤이라서 건강에 안 좋다고 단편적으로 연결 짓고 육류 섭취를 제한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파워볼게임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CEO스코어, 총수 있는 55개 대기업집단 혼맥 분석
부모세대 보다 자녀세대 오너 집안 결혼 비중 증가..’부의 대물림’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국내 대기업 오너 자녀세대의 절반 이상이 다른 대기업과 결혼을 통한 ‘혼맥’을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 세대보다 자녀 세대의 대기업간 혼맥은 더욱 늘어난 반면, 정·관계 가문과의 혼인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늘어나는 대기업간 혼맥 (PG) [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늘어나는 대기업간 혼맥 (PG) [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16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총수가 있는 55개 대기업집단 가운데 경영에 참여했거나 참여 중인 부모와 자녀 세대의 혼맥(이혼, 재혼 포함)을 분석한 결과, 총 317명의 오너일가 가운데 다른 대기업 가문과 혼인한 비중이 48.3%(153명)로 절반에 육박했다.

부모 세대의 대기업간 혼사가 46.3%(81명)였다면, 자녀 세대에선 50.7%(72명)로 절반을 넘었다.

이에 비해 정·관계 집안과의 혼사는 부모세대가 28%(49명)로 대기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던 반면 자녀세대에선 7%(10명)로 크게 떨어졌다.

CEO스코어 박주근 대표는 “과거의 ‘정경유착’보다는 대기업간 혼인을 통한 ‘부의 대물림’이 심화했다”고 분석했다.

대신 대기업이 아닌 일반 가문과의 결혼 비중은 부모세대가 12.6%(22명)였으나 자녀세대는 23.2%(33명)로 증가했다.

기업인에 대한 정·관계 입김이 상당했던 과거와 달리 갈수록 영향력이 줄면서 혼맥의 필요성이 낮아진 트렌드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한화그룹의 3세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는 사내 연애를 통해 만난 일반인 정 모씨와 지난해 결혼했고, 셀트리온 서준석 이사도 올해 일반인 여성과 혼인했다.

최근 김대헌 호반건설 대표는 전 SBS 아나운서 김민형씨와,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은 올해 7월 교육자 집안의 여성과 혼인했다.

이에 비해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장녀 서민정씨는 10월 홍석준 보광창업투자 회장의 장남 홍정환씨와 결혼식을 올려 재벌가 혼맥을 이어갔다.

재벌가 혼맥은 GS그룹와 LS그룹이 각 8곳으로 가장 많았다. GS그룹은 금호석유화학을 비롯해 세아, 태광, LIG, 벽산, 아세아, 삼표, 부방 등과 사돈이 됐다.

LS그룹은 두산, 키스코홀딩스, OCI, BGF, 천일여객, 사조, 현대자동차, 삼표 등의 대기업과 결혼으로 연을 맺었다.

sms@yna.co.kr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번갈아 가며 머리 등 폭행..기절해도 끌고 다녀”
“스파링하다 기절”..따지자 잠들었다고 거짓말도
A 군, 머리 크게 다친 뒤 3주째 의식 불명
지난 9월에도 동급생 폭행..처분 과정서 또 범행

[앵커]

동급생 2명에게 폭행당한 고등학생이 3주째 의식불명 상태입니다.

가해 학생들은 3시간 가까이 폭행하고 피해자가 기절한 뒤에도 끌고 다닌 것으로 드러났는데, 스파링한 거라며 범행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고등학생 1학년 A 군이 친구를 만난다며 외출한 건 지난달 28일 오후 2시 반쯤.

같은 학년 B 군 등 두 명은 코로나19로 폐쇄된 아파트 단지 내 태권도장에 몰래 들어가 A 군을 불러냈습니다.

머리 보호대를 쓰게 하고는 폭행을 시작했습니다.

잠긴 문을 열고 들어간 가해 학생들은 이곳에서 3시간 가까이 머물며 피해 학생을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CCTV 확인 결과, 번갈아 가며 마구 때리고, 심지어 기절했는데도 물을 뿌려 끌고 다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관계자 : 애가 약하니까 강하게 만들어주겠다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한 것 같아요.]

그러고 나서 119에 신고하거나 응급 처치를 하기는커녕 A 군 동생에게 연락해 스파링하다 기절했다고 말했습니다.

A 군 어머니가 어떻게 된 일인지 따져 묻자 태연하게 거짓말까지 했습니다.

[A 군 어머니 : 아이가 자고 있다고 하는 거예요, 뭘 했는데 자냐고 하니까 저희끼리 스파링 가볍게 했는데 갑자기 잔다고….]

가족들이 달려가 보니 A 군은 머리를 크게 다친 상태.

3주가 지난 지금도 의식을 찾지 못했습니다.

[A 군 아버지 : 의식이 있다고 거의 말할 수 없는 상태고, 왼쪽 손가락 살짝 까딱이는 정도인데….]

가해 학생들은 앞서 지난 9월에도 다른 학생을 때려 경찰 수사를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경찰은 초범이고 미성년자라는 점을 고려해 불구속 입건했고, 학교에서는 전학 처분을 내렸지만, 가해 학생 측에서 불복 절차에 들어가면서 전학이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사이 또 폭행을 저지른 겁니다.

[경찰 관계자 : (이전 사건 피해자와) 합의 보라고 조정 기간을 줘서 아직 재판을 받지 않은 것으로 저희는 알고 있어요.]

피해 학생 부모는 아들 같은 비극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며 정당한 죗값을 치르게 해달라고 호소하는 국민청원을 올렸습니다.

[A 군 어머니 : 학폭위가 열리고 누군가 피해자가 생겨도 애들은 학교 잘 다녀요. 중학교 고등학교 다니는 동안에 왕따도 없고 누가 괴롭히는 것도 없고 즐거운 학창 생활을 즐겼으면 좋겠는 마음으로….]

두 가해 학생은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지난 9일, 중상해 혐의로 두 사람 모두 구속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YTN 손효정[sonhj071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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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본관 [사진=연합뉴스]
서울시청 본관 [사진=연합뉴스]

서울시 일부 부서에서 현장감독 업무를 맡은 이들에게 지급하기 위해 편성한 피복비를 유용해 방한복 등을 구입한 뒤 전 부서원이 나눠 입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감사 결과는 행정처분인 ‘주의’ 조치를 내리는 데 그쳤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시 감사위원회가 시행한 감사 결과 일부 서울시 공무원들이 피복비 예산을 부적절하게 사용한 정황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현장감독공무원이나 업무성격상 제복 착용이 불가피한 업무 담당자에게만 피복 지급 시 사용할 수 있는 예산으로 방한복과 등산화 등을 사서 현장직을 포함한 부서 내 모든 직원이 나눠 가진 것이다.

푸른도시국 산지방재과는 지난해 시설부대비 297만원으로 등산화 11족을 구매해 현장감독공무원을 포함한 부서 전 직원이 나눠 신은 것으로 드러났다. 도시기반시설본부 안전관리과도 같은 해 안전장구를 구입한다는 이유로 사무관리비 250만원을 등산복 바지 25벌을 사는데 사용했다. 해당 과는 바지를 누가 몇 벌씩 나눠가졌는지 지급 내역도 남기지 않았다. 당시 안전관리과 직원은 12명뿐이었다.

서울시의 살림살이를 책임지는 기획조정실 예산담당관도 예산을 허투루 쓴 사실이 밝혀졌다. 예산담당관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주요 예산사업 현장 점검을 이유로 사무관리비 2834만원을 들여 근무복과 방한복을 구매해 전 부서원이 나눠 입었다. 방한복을 2년 연속 중복해 지급받은 직원도 전체 부서원의 3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조정실 관계자는 “매년 겨울 사무실에서 쪽잠을 자며 새벽퇴근과 철야근무를 하는 직원들의 건강유지를 위해 동계 방한복을 구매했다”고 해명했다.

서울시 감사위원회가 본청과 도시기반시설본부, 한강사업본부 등을 대상으로 시행한 이번 감사 결과 이처럼 피복비를 유용한 부서는 20곳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비위 행위에 대한 처분은 모두 ‘주의 요구’에 그쳤다.

감사위원회 관계자는 “규정을 숙지하지 못했거나, 관례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해당 부서에 관련 규정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 진행했다”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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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쪽짜리 검토보고서..아직 모더나 백신 승인국가는 없어
곧바로 접종 투입 태세..연말까지 화이자 백신 포함해 2천만명 접종 목표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일러스트 [AFP 자료사진]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일러스트 [AFP 자료사진]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15일(현지시간) 제약업체 모더나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효과적이라는 검토 결과를 내놨다.

FDA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가 오는 17일 회의에서 모더나 백신 긴급사용을 권고하면 FDA가 18일 최종 승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아직 모더나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한 국가가 없어 미국이 첫 사례가 될 수 있다.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FDA는 검토보고서에서 모더나 백신이 코로나19 예방에 매우 효과적이고, 18세 이상 성인의 백신 투여시 특별한 안전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54쪽짜리 이 보고서는 17일 자문위 회의를 준비하기 위해 작성됐다.

모더나 백신이 FDA 긴급사용 승인을 받으면 지난주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에 이어 미국에서 사용 가능한 두 번째 백신이 나온다.

미국에서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받는 샌드라 린지 간호사 (뉴욕 AP=연합뉴스) 미국 뉴욕시 퀸스의 롱아일랜드 주이시 메디컬 센터에서 14일(현지시간) 이 병원의 간호사 샌드라 린지가 미셸 체스터 의사로부터 화이자ㆍ바이오앤테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린지 간호사는 미국의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로 기록됐다. sungok@yna.co.kr
미국에서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받는 샌드라 린지 간호사 (뉴욕 AP=연합뉴스) 미국 뉴욕시 퀸스의 롱아일랜드 주이시 메디컬 센터에서 14일(현지시간) 이 병원의 간호사 샌드라 린지가 미셸 체스터 의사로부터 화이자ㆍ바이오앤테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린지 간호사는 미국의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로 기록됐다. sungok@yna.co.kr

모더나 백신은 화이자와 마찬가지로 2회 접종해야 정상적 면역력을 가질 수 있다. 3만 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94.1% 예방효과가 나타났고, 연령대별로 18∼65세는 95.6%, 65세 이상은 86.4%의 예방효과가 있었다.

FDA는 지난달 7일 기준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한 중간 분석에서 이 백신을 1회만 접종한 참가자들은 80.2%의 효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FDA는 모더나 연구에서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발견하지 못했고, 백신 투여자의 1.5%, 가짜약 투여자의 1.1%에서 과민 반응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AP통신은 “백신 투여자들은 열, 피로, 통증을 포함한 부작용을 경험하는 경향이 있다”며 “백신이 면역체계를 활성화함에 따라 두 번째 백신 투여 후에 특히 그렇다”고 말했다.

FDA는 임상시험 때 발생한 심각한 부작용은 일반적 인구 대비로 발생하는 빈도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봤다.

다만 모더나 백신도 화이자 백신 임상시험 참가자들에게서 보고된 것처럼 안면마비의 요인이 될 가능성을 적시했다.

임상시험 과정에서 백신 투약자 3명, 가짜 약(플라시보) 투약자 중 1명 등 모두 4명에게서 안면마비 증상이 보고됐지만 백신 투약자 3명 모두 자연적으로 치유됐다.

워싱턴포스트는 모더나 백신이 화이자와 비슷한 시험 결과가 나왔고 메신저 리보핵산(mRNA)이라는 동일한 기술에 기반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이번 주 승인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욕타임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18일 FDA 승인이 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미국 전역으로 운송 시작 (포티지 EPA=연합뉴스) 미 제약사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생산ㆍ저장시설에서 처음 출하된 백신을 실은 특별수송업체 페덱스(FedEx)의 트럭이 13일(현지시간) 배송지를 향해 출발하고 있다. 미 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긴급사용을 승인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290만 명분은 이날부터 16일까지 미전역에 배포되며 빠르면 14일부터 접종이 시작된다. sungok@yna.co.kr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미국 전역으로 운송 시작 (포티지 EPA=연합뉴스) 미 제약사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생산ㆍ저장시설에서 처음 출하된 백신을 실은 특별수송업체 페덱스(FedEx)의 트럭이 13일(현지시간) 배송지를 향해 출발하고 있다. 미 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긴급사용을 승인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290만 명분은 이날부터 16일까지 미전역에 배포되며 빠르면 14일부터 접종이 시작된다. sungok@yna.co.kr

미국은 모더나 백신이 승인을 받으면 곧바로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어서 이미 접종이 개시된 화이자 백신과 함께 미국의 코로나19 퇴치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화이자 백신은 지난 13일 FDA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심사 절차를 완료하고 긴급사용을 최종 승인받은 데 이어 14일 첫 접종이 이뤄졌다.

미 정부의 백신개발을 총괄하는 팀 ‘초고속작전’의 몬세프 슬라위 최고책임자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포함해 연말까지 4천만 도즈(dose)의 백신을 미전역에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힌 상태다.

이들 백신은 2회 접종해야 정상적 면역력이 생기기 때문에 2천만 명이 접종할 수 있는 물량이다.

슬라위는 내년 3월 말까지 1억 명이 면역력을 갖도록 하겠다며 미국이 내년 5∼6월 집단면역 수준에 도달하길 희망한다고 기대했다.

이들 2개 백신 외에도 존슨앤존슨 백신이 1월 말이나 2월 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2월 말께 미국에서 긴급사용 승인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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